안성 청룡사 대웅전의 첨차(도리와 평행한 방향으로 얹힌 짤막한 공포 부재)에 장식된 문양을 활용한 디자인이다. 구름을 꽃과 같은 모습으로 디자인하였다. 둥글게 피어오르는 구름의 모습이 마치 겹꽃으로 이루어진 연꽃 같은 인상이다. 큼직한 꽃을 중심에 배치하여 양감을 살렸고, 넓고 끝이 뾰족한 하트 모양의 꽃잎 아래로 줄기를 첨가하고 잎사귀의 수를 늘려 꽃의 형태를 완성하였다. 꽃잎과 잎사귀 사이의 간격이 불규칙하여 생동감이 느껴진다. 구름의 꼬리 끝부분은 뾰족하게 표현하여 변화를 주었다.
구름은 예로부터 만물을 자라게 하는 비를 내리고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 때문에 신령스러운 존재로 인식되었다. 또한 왕권을 상징하는 용 대신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구름문을 사용함으로써,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은 열망이나 높은 신분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였다. 그밖에도 구름은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 중의 하나로 불로장생을 뜻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