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추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얼굴은 왼쪽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엉덩이를 뒤로 빼고 한 쪽 다리를 들어 올린 모습을 포착하여 율동감이 느껴진다. 양 손에는 악기를 들고 연주하고 있다. 몸의 움직임을 따라 나부끼는 끈과 옷 주름을 세밀하게 나타내었다.
오른쪽으로 뻗은 팔과 왼쪽으로 휘어진 상모의 끈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미지이다. 각각의 움직이는 모습을 통해 대조와 대비의 효과를 준다. 옷 주름부분을 날렵하고 뾰족하게 처리하여 동세를 부여하였다. 각도를 유지하며 상승하고 있는 선은 긴장과 방향성을 준다.
사람문은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무늬이다.사람문이 언제부터 표현되었는지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선사시대 암각화에도 표현되었다. 의미나 상징성도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암각화, 청동기, 도자기 등 다양한 유물에 사람문을 시문하였다. 특히 불교와 관련된 유물에서는 시주할 물건을 올리는 사람을 공양자로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