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는 두 눈을 부릅뜨고 있으며 코는 둥글고 납작한 편이다. 입을 살짝 벌려 이빨을 드러내고 있으며 턱 아랫부분에는 문고리를 더하여 표현하여 참신하다. 전체적으로 둥글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표현되어 친근하고 해학적인 면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사나운 얼굴을 표현하였으나 과장된 큰 눈과, 뭉툭한 코 등의 요소로 해학적인 느낌을 강조하였다.
도깨비 문양은 신이 갖고 있는 힘으로 천재지변이나 전쟁·전염병·기근 등의 재앙을 물리치고자 하는 토속신앙에 기원을 두고 있다. ≪삼국유사≫의 <비형설화(鼻荊說話)>는 도깨비의 초인간적 능력을 잘 나타내는 것으로, 문헌에 기록된 최초의 도깨비 이야기이다. 이 문양은 일상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고, 나쁜 것이나 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의미를 담아 고분‧궁궐‧사원 등의 기와나 문고리, 혹은 제사용 도구 등 여러 기물에 많이 장식되었다.
원천유물은 <서울 강릉 상석>으로 상석의 받침돌에 있는 도깨비의 얼굴을 나타내었다. 서울 강릉은 명종(明宗, 1534~1567)과 명종비 인순왕후(仁順王后, 1532~1575)의 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