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살에 보이는 빗금문을 활용한 것이다. 작은 정사각형 안에 빗금이 연속해서 배치되며, 서로 교차되면서 문양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채운 세 개의 작은 사각형을 연속하여 띠처럼 배열했다.
빗금의 선을 간결하게 표현해서 정갈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전체적으로는 직선의 연속으로 딱딱해보이지만, 사선을 그으면서 생긴 공간을 채우는 방식이나 중앙에 겹쳐지는 부분을 처리하는 방식에 조금씩 차이를 두어 단조로움을 피하고 장식 효과를 더하였다.
기하문은 단순한 선이나 도형이지만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문양으로 인간이 선사시대부터 표현한 것이다. 떡살 또는 다식판에 사용된 짧은빗금문은 장수·해로·길상의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