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의 바닥면에 보이는 가장자리 부분을 중심으로 활용한 디자인이다. 여러 겹의 사각형 테두리의 각 모서리에 납작한 타원으로 표현한 팔괘를 표현하였다. 안쪽에 배치된 큼직한 동그라미 안쪽에는 모서리에 표현한 팔괘를 작은 동그라미로 변형하고 연속되는 구도를 이루게 하여 배치하였다.
각 부분을 표현한 선을 좀 더 굵고 짙은 선으로 표현하였으며 팔괘를 동그란 형태로 변형한 모습이다. 가운데 부분에 배치된 커다란 동그라미의 안쪽으로 괘와 맞닿은 부분에는 크기가 작은 동그라미를 반복하여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안정감과 장식 효과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팔괘는 온갖 천지 만물의 현상과 형태의 기본이 되는 여덟 가지를 나타낸 일종의 기하학적 상징 부호라고 할 수 있다. 옆으로 길게 이어진 것을 양효(一)라 하고 가운데가 끊긴 것을 음효(--)라고 하며, 이를 활용하여 조합한 것이 하나의 괘를 이룬다. 각각의 괘에는 음양의 상징, 자연, 동물, 인체, 가족 사항 등의 상징이 있으며, 옛 사람들은 팔괘를 통해 모든 자연현상과 길흉화복이 설명된다고 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