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이용해 버드나무를 표현하였다. 잔풀이 있는 땅에서 뻗어나가는 버드나무의 줄기는 곡선으로 표현되었으며 좌우 양 갈래 넓게 퍼져나가 우산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큰 줄기를 따라 짧고 긴 직선을 세로로 빼곡하게 그려 넣어 죽죽 늘어지는 버드나무의 가늘고 긴 가지를 묘사하였다.
중앙에 자리한 나무 줄기를 중심으로 좌우로 길게 뻗어 우산 모양을 하고 있는 버들문의 모습을 그대로 활용하여 디자인하였다. 좌우로 뻗은 나뭇가지를 좌우대칭이 되도록 규칙적으로 배열하여 버드나무에 균형감을 부여하고 나뭇잎의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하였다.
갯버들이 서 있는 강변에 물새들이 있거나 동자(童子)들이 평화롭게 놀고 있는 경치는 한국인의 생활과 정감을 나타내고 있는 문양 소재이다. 아울러 불교에서 버들가지의 흔들리는 모습을 통해 중생의 작은 소원에도 귀를 기울이는 보살의 자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