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한 직선으로 이루어진 帝(제)자문으로 좌우가 대칭을 이루는 구도이다. 글자의 획은 일정하며 가로 세로 획이 90도로 꺾여 깔끔한 인상을 준다.
사각 테두리 안쪽에 글자를 넣고 그 주변을 꺾쇠문으로 돌려준 문양이다. 글자는 가로 세로 획의 굵기가 일정하며 휘어진 부분 없이 반듯한 직선으로 표현하여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을 준다. 글자의 주변은 직선으로 이루어진 돌림문이 좌우가 대칭이 되도록 배치되어 있다. 테두리를 비롯하여 그 안을 채우고 있는 글자와 돌림문이 모두 깔끔한 직선으로 이루어진 문양으로 규칙적이고 간결한 인상을 준다.
帝(제)는 임금, 황제 등을 뜻한다. 원천유물은 <화성 융릉 비각 비문>이며, 화성 융릉은 영조의 둘째 아들로 왕세자에 책봉되었으나 폐서인이 되어 뒤주에 갇혀 사망한 사도세자의 묘이다. 정조가 즉위하자 장헌세자(莊獻世子)로 추존되고, 고종 때 장조로 추존되었다가 1899년 장조 의황제(懿皇帝)로 다시 추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