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의 손에 들려 있는 병을 표현하였다. 날카로운 손톱과 둥근 병이 대비를 이루고, 손목에 표현된 천의의 패턴과 병의 겉면을 장식은 가로줄문과 세로줄문을 활용하여 서로 유사한 모습으로 세밀하게 나타냈다.
보살의 손에 세 개의 장식을 첨가하고 손의 주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의장적인 면모를 강조한 디자인이다. 손에 들려 있는 병 역시 어깨부분에는 동심원문을 배치하고, 주둥이부분에는 잎사귀문양을 첨가하여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으로 변화를 주었다. 색을 더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지물을 들고 있는 손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불교 관련 그림을 비롯한 작품에서 등장하는 지물(持物) 요소이다. 지물은 부처나 보살, 천왕 등이 그들의 권능이나 자비를 상징하면서 손에 지니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