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꼬리를 가진 금붕어를 세 마리를 정삼각형 구도로 표현한 문양이다. 금붕어의 눈은 툭 불거졌으며 통통한 몸에는 손톱 모양의 곡선을 이용해 빼곡한 비늘을 나타냈다. 지느러미는 몸 양쪽에 작게 표현되었고, 몸의 끝에 달린 꼬리는 여러 개의 선을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꼬리는 세 갈래로 갈라졌으며, 끝은 뾰족하다. 문양의 중앙부에는 구불거리는 곡선과 소용돌이 모양의 날개가 세 갈래로 갈라진 바람개비 문양을 넣어 장식했다.
금붕어의 튀어나온 눈을 특징적으로 표현했다. 세 갈래로 갈라진 꼬리지느러미는 여러 겹의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하여 물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사실성 있게 그렸다. 물고기의 꼬리와 바람개비 문양에서 느껴지는 역동성이 강조된 문양이다.
물고기는 한자 어(漁)가 여유롭다는 한자 여(餘)와 발음이 유사하여 풍요를 상징하는 길상의 의미로 여겨졌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알을 낳는다는 생태적 특성으로 다산(多産)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불교에서는 부지런한 수행의 의미로 인식되어 사찰의 기둥이나 벽, 천장 등을 물고기문양으로 장식하였다. 또한 물고기는 항상 눈을 뜨고 있으므로 귀중한 것을 간직하는 다락 등에 사용하여 이를 지키고 수호하는 의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