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로 긴 사각형 구도로 희(喜)자가 도식화되어 표현되었다. 각 획의 굵기를 일정하게 하여 균형을 맞추었다. 좌우가 대칭이며 획의 가장자리는 조금씩 얇아지며 뾰족하게 나타냈다.
글자 획의 끝 부분이 날카로워 딱딱하고 경직된 느낌을 주면서도, 전체적으로 곡선의 느낌을 가지고 있어 부드러운 느낌도 난다. 글자는 중앙의 가로와 세로획을 중심으로 위아래가 대칭을 이루며 획의 굵기를 일정하게 표현해 안정감이 있으며, 각 획은 서로 연결되어 끊임없이 이어지는 느낌을 주어 덩굴을 연상케 한다.
희(喜)는 ‘즐거울 희’라는 한자로, 기쁨과 즐거움을 뜻한다. 전통사회에서는 특히 ‘용호상희(龍虎相喜)’, 즉 부부가 서로 즐거움을 나눈다는 의미로서, 행복하고 즐거운 결혼생활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쓰였다. 이것이 확대되어 천지 및 음양이 화합한다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 의미가 다시 확대되어 문무(文武, 문신과 무신), 군신(君臣, 임금과 신하), 부자(父子, 부모와 자식) 간의 기쁨을 기원한다는 의미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