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의 정면 얼굴을 표현한 문양이다. 중앙에는 큰 코가 있으며 코의 양쪽에는 짧은 콧수염이 있다. 코의 위쪽에는 큰 눈과 풍성한 눈썹이 있다. 가로로 길쭉한 입은 살짝 벌어져 있으며 그 사이로 날카로운 송곳니가 드러난다.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해태의 얼굴을 원형 구도로 표현한 문양이다. 큰 눈의 안쪽에는 눈동자를 넣어 눈을 부릅뜬 모습을 표현했으며 그 위에는 풍성한 눈썹이 있다. 중앙부에 위치한 코는 둥글둥글한 모양이다. 살짝 벌어진 입은 이빨이 가지런히 나 있는데 양쪽에는 날카로운 송곳니가 표현되어 있다. 좌우가 대칭을 이루는 문양으로 균형감이 느껴진다.
해태는 해치라고도 하며 상상의 동물이다. 뿔을 가진 동물로서 양을 닮았으며 영물로 인식되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재주가 있어 성군을 도와 현명한 일을 많이 한다고 여겨졌고, 잘못한 사람을 뿔로 덤비어 받아넘기는 정의의 동물로 생각되었다. 화재를 막고 물을 다루는 영물이라고도 인식하여 우리 선조들은 대문에 용이나 호랑이, 광문에 개, 중문에 닭, 그리고 부엌과 같이 불기를 다루는 곳에 해태를 그려 붙이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 민화에서는 익살스럽게 그려진 해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