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쫙 펼치고 있는 거미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거미는 세부 묘사 없이 가는 선으로 머리와 몸통, 다리만을 단순하게 표현하여 간결하다.
거미의 생물학적 특징을 단순화하여 표현된 원형에서 벗어나 거미의 형태를 좀 더 구체화시켰다. 거미의 본질적인 특징이라 할 다리를 강조하고 있다. 가는 선으로 단순하게 표현된 거미의 다리를 선을 그어 마디를 표현하였고 몸통에도 새로운 두 줄의 곡선으로 그어 나타내었다.
우리나라의 무속에서 거미는 신비한 존재로 인식되어왔는데 인내, 지능, 관계, 운명, 행운 등을 상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