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풀꽃의 모습으로 꽃잎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다. 가늘고 긴 잎사귀를 함께 표현하였다. 두 개의 꽃줄기는 서로 교차되어 있으며, 줄기 끝에는 각각 활짝 핀 꽃이 달려 있다. 꽃잎의 가운데에는 작은 씨방을 묘사하였다. 꽃송이 중 오른쪽 위와 왼쪽에 작게 배치된 것은 통통한 꽃잎이 서로 겹쳐진 모양으로, 외형에 차이를 두었다.
서로 교차되어 길게 뻗은 풀꽃의 가지에 꽃들을 첨가하여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하였다. 양쪽으로 뻗어나가는 줄기는 유려한 곡선으로 표현하였고 잎사귀는 안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곡선을 이루고 있어 기하학적인 조형을 취한다. 가지의 가장 끝에는 커다랗게 핀 꽃을 표현하여 역동적이지만 안정감이 느껴진다. 두 개의 꽃줄기를 ‘×’자 형태로 배치하여 장식미와 함께 경쾌한 느낌을 연출하였으며, 모양을 다르게 표현한 꽃으로 단조로움을 피했다.
꽃은 아름다움 또는 화려한 시절을 의미하며 다양한 형태의 장식문양으로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