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새의 활짝 펼쳐진 날개가 돋보이게 디자인하였다. 날개 윗부분에는 반달 형태의 가는 선을 촘촘히 그어 불규칙한 형태의 도형을 표현했다. 가는 선으로 표현한 날갯깃은 바깥을 향해 날카롭게 뻗어있다. 네 갈래로 갈라진 꼬리가 특징적이다. 꼬리는 물방울 모양으로 표현되었으며, 끝부분에 작은 물방울 모양을 여러 번 겹쳐 장식적 요소를 추가하였다.
새의 본질적인 특징이라 할 날개를 세밀하게 표현하여 강조하고 있다. 날개 안쪽의 깃털은 그물처럼 표현하였고 날개 아래쪽은 끝이 뾰족한 삐침이 있는 곡선으로 처리하였다. 꼬리는 타오르는 촛불 형태로 장식되어 곡선의 연속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로 창조해냈다.
새는 영적인 동물로 인식되어 재생, 영예 등을 상징한다. 이러한 인식이 민간으로 확산되면서 일상용품 및 공예품을 장식하는 새 문양은 평안, 출세, 장수 등의 현실적인 염원을 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