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톰한 원 테두리 안쪽 면에 네 개의 영지버섯을 배치하여 연화문 수막새와 같이 표현했다. 원 테두리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원형의 꽃문을 배치해 화려하게 나타냈다. 양 끝이 둥글게 말린 원형의 영지버섯은 꽃봉오리와 비슷한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둥근 테두리를 둘러 부드러운 분위기로 표현했다. 네 개의 영지버섯은 둥글게 휜 줄기로 연결되며, 덩굴처럼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으로 장수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영지는 버섯의 일종으로 1년에 꽃이 3번 피는 성질이 있다. 영지를 불로초라고도 하는데 약효가 뛰어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지버섯 문양은 장생, 불사의 상징적인 무늬로 각종 생활용품이나 옷감 등의 무늬로 사용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