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머리에서 목까지의 간단하면서 명확한 표현이 특징적으로 돋보이게끔 디자인하였다. 눈과 수염, 비늘의 표현까지 각 부위에 맞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뱀의 형태를 강조한 모습이다.
사실적으로 묘사된 뱀의 머리다. 머리는 네모난 형태이고 기다란 수염과 날렵하게 위로 뻗어나가는 눈썹을 첨가하였다. 비늘은 여러 개의 선을 이용해 옆면은 은행잎 모양의 둥근 형태로 나타내고, 턱은 물결문으로 표현하여 입체적으로 표현하였다. 뱀의 머리에 색을 더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뱀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뱀은 십이지 중에서 여섯 번째 동물이다. 징그럽고 사악한 동물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설화 속에서 뱀은 깨끗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지혜로운 동물로 등장하곤 한다. 민간신앙에서는 불사, 재생, 풍요의 상징으로 모셔지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