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형태의 모란에 여섯 장의 잎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세 곳에 배치되었다. 꽃의 중앙에는 작은 원과 모서리가 둥근 네모를 겹쳐 꽃심을 표현했고 꽃심의 바깥쪽에는 끝이 뾰족하고 길쭉한 수술대를 둘렀다. 꽃의 외곽은 큰 원으로 간결하게 처리했으며, 안쪽 면에 선을 겹쳐 꽃잎의 풍성함을 묘사하였다.  꽃에 달린 길쭉한 잎사귀는 잎맥이 생략되었다.
활짝 핀 모란과 모란에 붙어 있는 잎사귀를 단순하고 간결하게 표현한 문양이다. 꽃의 중앙에 배치한 꽃술 부분은 곡선으로 표현한 꽃심과 끝이 뾰족한 수술대가 조화를 이루며 시선이 집중되도록 한다. 원을 이루는 가는 선을 서로 겹쳐 여러 겹의 꽃잎을 표현하여 모란의 풍성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모란 옆에 달려 있는 잎사귀는 두 장이 쌍을 이루어 세 군데에 배치되어 있으며, 단순한 표현으로 꽃이 더욱 강조되도록 하였다.
모란은 꽃잎이 중첩된 모양과 잎 가장자리의 갈라진 형태 등 화려한 자태로 인하여 예로부터 꽃 중의 왕으로 지칭되었다. 풍성한 꽃잎이 부귀를 상징하여 부귀화(富貴花)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하였으며, 부귀와 번영, 행복의 상징으로서 다양한 기물에 장식 요소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