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궁수화조도에 보이는 여러 가지 문양 중에서 나뭇가지의 일부분을 분리해서 활용한 디자인이다. 나뭇가지는 여러 가닥으로 나뉘었으며 그 옆으로 잎사귀와 포도열매가 달린 얇은 나뭇가지를 더해서 표현하였다. 포도열매를 작은 동그라미로 나타냈다.
나무의 잎사귀와 나뭇가지에는 몇 개의 선으로 추가하여 추상적으로 보인다. 열매도 약간의 변형을 통하여 보는 즐거움을 표현하였다.
포도그림은 조선시대 문인들이 즐겨 그리던 그림 소재 중 하나인데, 주변으로 뻗어나가는 포도덩굴은 생명력을 상징하기도 하며, 여러 개로 뭉쳐있는 포도송이는 다산(多産)을 의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