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거리는 호랑이다. 호랑이는 입을 크게 벌리고 있으며 두 눈이 불룩하게 튀어나와있다. 솟은 이빨과 날카로운 발톱을 강조하여 표현하였다. 일반적인 호랑이 가죽의 무늬와 달리 꼬리에는 동그라미문을, 몸통에는 꽃문과 동그라미문을 함께 나타낸 것이 특이하다.
간명하게 묘사된 호랑이다. 기존의 익숙한 호랑이의 형상이 아닌 시각적으로 흥미롭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표현한 이미지이다. 머리는 둥글고 귀가 짧으며 가죽무늬는 몇 개의 선을 이용해 단순하게 표현하였다. 복잡한 자연물의 이미지를 간결한 형태로 나타내었지만 본래의 특성은 잘 드러내고 있다.
옛날부터 호랑이는 동물의 왕으로 인식되었다. 또한 나쁜 기운과 악귀를 몰아내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으며 용, 봉황, 거북, 기린과 함께 다섯 가지의 신령스러운 동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