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와 매화, 한자 복(福)자를 결합하여 만든 복합문이다. 왼쪽에는 Y자 형태로 뻗어 올라가는 가지에 잎사귀 끝부분은 모두 아래를 향하고 있는 댓잎이 무성하게 달려 있는 대나무가 배치되었다. 중앙에 자리한 복자는 흘림체로 쓰여 있다. 오른쪽에 있는 매화는 Y자 모양의 가지 가운데 한 송이 꽃이 활짝 피어 있다. 끝이 둘로 갈라진 형태의 꽃잎은 다섯 장이며, 안쪽에는 씨방과 꽃술을 표현해 장식하였다. 꽃 위아래로 두 쌍의 잎사귀가 달려 있고, 가지 끝에는 꽃봉오리가 돋아 있다.
세 개의 각기 다른 문양을 함께 나타내 디자인의 활용도를 높여주었다. 문양은 모두 외곽선을 생략하고, 곡선으로 표현해 부드러운 이미지이다. S자로 둥글게 휘며 뻗어나가는 대나무 줄기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는 글자의 획이 주는 부드러움, 태양처럼 표현한 매화꽃의 씨방과 꽃술이 주는 따뜻한 이미지로 각 문양이 지닌 길상의 상징성을 돋보이게 표현했다.
대나무와 매화는 모두 사군자에 포함되는 식물로, 모두 군자의 품격 및 절개를 상징하는 동시에 장수와 영생(永生)의 상징물을 대표한다. 복(福)자문은 생활용품이나 장식품에 보람되고 알찬 삶을 사는 다섯 가지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장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