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세부적인 모습이 특징적으로 돋보이게끔 표현되었다. 닭의 몸통과 날개를 단순하게 표현하고 높게 솟아 올라간 꼬리의 깃은 세밀하게 표현하였다. 눈을 크게 뜨고 부리는 다물고 있으며, 양 날개를 몸통에 붙이고 외발로 서있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높게 치켜 올라간 꼬리는 불꽃 모양의 곡선으로 처리하였다. 외곽선을 강조하고 얼굴과 볏은 각 부위에 사실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곡선의 연속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로 창조해냈다.
닭은 십이지의 하나로 울음으로 새벽을 알려 밝은 기운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므로 희망찬 출발, 상서로움의 상징이다. 또한 옛사람들은 닭이 울면 모든 잡귀들이 사라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벽사의 의미도 있다. 닭은 오덕을 갖춘 새[덕금(德禽)]으로도 사랑을 받아 왔다. 수탉이 우는 모습은 공명을 의미하며 용맹한 기상을 상징하기도 한다.
원천유물인 <베갯모>는 베개의 형태를 잡아주거나 베개를 장식하는 용도로 베개의 양끝에 댄 것이다. 베갯모에 수를 놓은 자수베개는 왕실에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두루 쓰였고, 베갯모 자수는 장수, 부귀, 자손번창에 관한 문양이 많다. 베갯모에 나타난 문양은 아름답게 꾸미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고 그 주제는 주로 그것을 쓰는 사람에 대한 축복이나 소망을 표현하며 좋은 꿈을 꾸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