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뻗어나가는 소나무 가지에 앉은 학 마리의 학을 나타내었다. 학은 양 날개를 활짝 펼치고 하늘로 다시 날아오르려고 하는 순간을 표현하였다. 소나무 껍질의 표현과 날개의 깃털의 표현을 동일한 모양으로 나타내었다.
학은 실존하는 새임에도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로 여겨져 신비스러운 영물로 인식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학에도 흑, 백, 황, 청의 네 종류가 있으며 그 중 흑색을 띤 학은 신화상의 나이에 이를 정도로 가장 오래 산다고 한다. 십장생(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열 가지의 사물) 중 하나로 궁중을 비롯하여 민간에 이르기까지 가구나 장식품의 문양으로 사용되었으며, 장수를 소망하는 뜻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또한 학은 우아하고 청초한 생김새 때문에 다양하게 응용되었다. 백로는 청백한 선비를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