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바위사이로 파도가 물결치는 모습이다. 바위는 모두 같은 모양으로 위아래가 긴 오각형이다. 바위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일렬로 배치되었고, 바위 사이에는 반원형의 물결이 여러 겹으로 표현되었다. 바위 꼭대기에는 불로초가 자라며 위쪽으로 파도가 쳐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다.
동일한 모양의 바위에 크기에 차이를 두어 단조로움을 피하였다. 여러 겹의 동심원으로 표현된 물결과 여러 겹의 오각형으로 표현된 바위는 기하문의 세련된 느낌을 준다. 사방으로 뻗어나간 불로초는 끝 부분이 뾰족하게 표현되어 날카로운 가시처럼 표현되었다.
십장생문(十長生紋)은 십장생을 새기거나 그린 무늬를 가리키며 십장생을 모티브로 하는 그림 등을 가리키거나 그러한 그림 속에 등장하는 그림이나 무늬를 가리킨다. 은 십장생은 장수를 상징하는 열 가지 자연물로 해, 구름, 산, 물, 소나무, 바위, 불로초(영지버섯), 학, 거북이, 사슴을 가리킨다. 때때로 대나무와 복숭아나무를 여기에 더하기도 하는데, 오래 살거나 변치 않는다고 여겼던 자연물에 오래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