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모란꽃무늬를 그대로 디자인한 모습으로 커다란 꽃잎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모란은 꽃잎 여러 장이 서로 겹쳐지게 표현하여 꽃이 가진 화려함과 풍성함을 살렸다. 가지마다 활짝 핀 꽃과 잎사귀의 어우러짐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모습이다.
위를 향해 뻗어나가는 가지에 여러 송이의 모란과 잎사귀가 표현되어 있는 수직구도의 이미지이다. 가지는 구불구불한 선으로 표현되었고 여러 장의 꽃잎으로 둘러진 모란은 잎사귀가 꽃을 감싸고 있는 듯 보인다. 가지마다 잎과 꽃이 돋아나 화려하게 묘사되었다.
모란은 화려한 자태로 인하여 예로부터 부귀, 번영을 상징한다. 설총(薛聰)의 「화왕계(花王戒)」에서는 꽃들의 왕으로 일컬었으며, 강희안(姜希顔)의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는 꽃을 9품으로 나누고 그 품성을 논할 때[화목 9등품론], 모란은 부귀를 취하여 2품에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