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 수키와의 무늬를 활용한 디자인이다. 원 테두리 안의 위 아래에 범자(梵字)의 ‘옴(ॐ)’과 연꽃을 표현한 디자인이다. 범자의 획은 일정한 굵기의 선으로 표현되어 있다. 연꽃은 활짝 핀 모습으로 좌우대칭이다. 연꽃의 양 옆으로 줄기가 위쪽으로 뻗어나가며 그 끝에는 꽃봉오리가 달려 있다.
옴은 불교에서 가장 신성한 것으로 여겨지는 소리로, ‘옴 마니 반메 훔’처럼 진언(眞言)이나 다라니의 첫 부분에 붙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 불교에서는 ‘옴 마니 반메 훔’을 대명왕(大明王)의 진언이라 하여, 이 진언을 외우면 관세음보살의 자비에 의해 번뇌와 죄악이 소멸되고 온갖 지혜와 공덕을 갖추게 된다고 여겼다. 사찰을 비롯한 불교미술에서 옴자를 문양으로 활용한 사례를 다수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