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에 새겨진 문자의 일부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변형하여 표현하였다. 문양은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획의 삐침 부분은 끝을 뾰족하게 처리하되 조금씩 변화를 주었다. 중간 부분에는 구불거리는 선으로 세 방향을 두르고, 안쪽에 사각형과 육각형을 배치하여 글자의 형태가 연상되도록 하였다.
문자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변형하여 시각적인 재미를 주며, 문자문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전체적으로 사각 형태를 띠고 있어 딱딱한 인상을 준다. 좌우대칭으로 일정하게 나타내었으나 문자의 획이 깃발처럼 펄럭이는 모습이거나 구슬이음문을 엮은 발처럼 변형되어 있어 흥미롭다.
원천유물인 인장에는 '소석화장(小石畵章)'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이를 통해 '소석'이라는 호를 가진 화가가 그림에 찍은 인장이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