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원형의 원천유물을 원형으로 변형시킨 모습이다. 삐뚤거리며 불분명하게 뻗어나간 선들을 일정한 폭의 기하문으로 나타내 정돈된 이미지로 표현했다. 크기가 다른 세 개의 동심원을 배치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동심원 사이에 원 테두리로 표현한 아자문을 배치했다.
폭이 일정한 선과 동일한 형태의 반복 표현으로 규칙적이며 단아한 느낌을 주던 원형이미지와 달리 변화를 준 기하문의 배치로 문양의 활용도를 높이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디자인이다. 다양한 굵기로 표현한 선이 다른 선들과 연결된 형태는 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를 연상시킨다. 아자문으로 표현한 안쪽 공간에 구슬이음문을 배치하여 장식적인 요소를 더한 모습은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꽃은 종류와 모양에 따라 다른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데 아름답고 화려한 시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