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의 테두리를 여러 겹 두르고 그 속에 고사리문과 동그라미문을 장식하였다. 수막새의 중앙에 원을 배치하고 원을 기준으로 십자문을 그어 공간을 네 개로 구획하였으며, 끝이 둥글게 말린 고사리를 하나씩 배치하여 장식하였다.
고사리문은 고사리의 모습을 도안화한 무늬이다. 궐수문(蕨手文)이라고도 불리며, 천지의 기를 중시하고 신선 세계를 동경하는 의미로 주로 기와에 널리 사용되었다. 소용돌이 무늬의 일종으로 다산의 의미를 갖는다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