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가 날개를 활짝 펼친 모습을 단순하게 나타낸 모습으로, 박쥐의 외곽선을 따라서 디자인하였다. 몸통 부분은 끝이 뾰족하고, 날개는 끝이 서로 붙어 동그라미처럼 보이도록 하여 장식적 요소를 더했다.
박쥐가 날개를 펼친 모습을 정형화하여 좌우대칭으로 표현하였으며, 특히 날개와 몸통의 변형이 돋보인다.
박쥐는 일찍부터 '복(福)'의 상징으로 여겨졌는데, 이는 박쥐의 한자표기인 '편복(蝙蝠)'의 '복(蝠)'이 '복(福)'과 음이 같았기 때문이다.
순라꾼이 밤에 순찰을 돌 때 발 밑을 비추기 위해 사용했던 조명인 이 유물의 중간 부분에 둥근 형태의 박쥐문양을 장식한 것은, 안전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