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 세조릉 앞에 놓인 상석(묘제를 지낼 때 제물을 올려놓는 돌)의 받침돌인 고석의 가운데부분에 있는 용의 얼굴 표현을 중심으로 디자인하였다. 용은 머리에 뿔이 보이며 두 눈은 부릅뜨고 있고 코는 길며 납작한 편이다. 얼굴 주변에는 갈기가 둥그렇게 말려있다. 갈퀴의 표현이나 입, 눈매의 매서운 모습이 돋보인다.
상상의 동물이지만 용의 표현이 자연스럽다.
용은 모든 실재하는 동물과 상상 속 동물들의 능력과 장점을 모아서 만들어 낸 상상의 동물이다. 용은 만물 조화의 능력을 갖춘 신령스러운 동물, 권위의 상징, 그리고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힘과 수호의 능력을 갖춘 영험한 동물로 여겨졌으며, 용 문양은 일반적으로 대중보다는 최고 지배층을 위해 사용되었다.
남양주에 위치한 광릉은 조선 왕 세조(世祖, 1417~1468)와 왕비 정희왕후(貞熹王后, 1418~1483)의 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