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끝이 뾰족한 불꽃이 솟아나 있는데, 쫙 펼치고 있는 손바닥이나 활짝 핀 꽃을 연상시킨다. 불꽃은 모두 위를 향하며 도톰한 선만으로 간결하게 나타냈다. 불꽃 가장자리에 테두리를 둘러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인간 생활에서 최대의 필수품인 불에 대한 신앙은 고대로부터 세계 각지에서 볼 수 있다. 불은 발화시키기가 어려워서 매우 귀중하게 여겨졌고, 특히 고대사회에서는 신성시되며 악령을 막는 데 사용되기도 하였다. 타오르는 불꽃을 표현하는 문양은 주술적인 의미를 내포하며, 짐승의 무늬를 곁들여 주력을 발휘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