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원 화성 행궁 별주를 광대역 3D 스캔장비로 실측하여 제작한 3D디지털 에셋이다.
별주(別廚)는 정조의 수원화성 행차 시 음식을 준비하고 임금의 수라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관리 감독했던 곳이다. 1793년(정조 17)에 지어졌으며, 지금의 건물은 2023년 복원되었다. 별주는 ㄱ자형 형태의 별주대청과 행각이 마주하고 있으며, 업무공간인 별주대청에는 문서를 보관하고 행각에는 식재료와 각종 그릇과 물품 등을 보관했다.
1795년(정조 19)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당시 별주는 잔치에 들어가는 식재료와 수라의 찬품 수, 각종 물품을 총괄하고 관리했던 관서로서 음식을 직접 조리했던 곳은 아니다. 정조와 혜경궁을 위한 음식은 별주와 비장청 주변에 임시 건물을 세워 준비했으며, 신하와 내빈들의 음식은 별주 서북쪽 공터와 서리청 주변에서 만들었다.
정조 승하 후 화성행궁 별주는 분봉상시(分奉堂寺)로 바뀌어 현륭원, 건릉, 화령전의 제향에 필요한 물품과 문서를 관리하는 곳으로 사용되었다.
별주의 모습은 『화성성역의궤』(1801)의 「행궁전도」, 『뎡니의궤』(1797-1801 사이 추정)의 「행궁전도」, 《화성전도》(1796-1800년 사이 추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발굴조사에서 《화성전도》와 동일한 형태의 건물지가 확인되어 별주 복원의 근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