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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기사들(Riders to the Sea)

작가소개
존 밀링톤 싱(John Millington Synge, 1871~1909) 아일랜드 극작가. 더블린 출생.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를 졸업한 뒤 유럽에서 음악공부를 하였다. 파리에서 시인 예이츠를 만나 문학비평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1898년 고향으로 돌아와 아일랜드 서쪽 애런섬에서 민중의 노래와 이야기를 채록하였다. 그는 1899년∼1902년까지 이곳에서 여름을 지냈는데 그 경험을 여행기 <애런섬>(1907)에 기록했다. 그 무렵 아일랜드의 민족의식에 눈떠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문화적 자립을 목적으로 하여 일어난 예이츠, 그레고리 부인 등의 아일랜드문예극장 운동은 1902년 국민연극협회로 발전하였다. 그는 이 협회에 참가하여 7년 동안 6편의 희곡을 썼다. 애런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려낸 단막극 <골짜기의 그림자>(1903)와 <바다로 가는 기사들>(1904)은 외딴섬의 비극이고, <성자의 샘>(1905), <땜장이의 결혼>(1907)은 부랑인들의 꿈과 현실을 다룬 희극(또는 희비극)이다. 3막 희극 <서쪽 나라의 플레이보이>(1907)는 아일랜드의 서쪽 가난한 마을의 한 청년이 자기가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떠벌려 민중 영웅 대접을 받지만 아버지가 살아서 나타나자 마을에서 쫓겨난다는, 현실과 환상, 유머와 슬픔이 교차하는 작품이다. 초연 때에는 아일랜드인에 대한 풍자로 받아들여져 폭동에 가까운 대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활기 있는 민중의 생활과 인정을 그린 그의 대표작이다. 싱은 아일랜드의 유명한 신화·전설을 바탕으로 씌어진 사랑이야기 <슬픔에 빠진 디어드리>를 집필하던 중 38세에 죽었다. 그는 아일랜드 문예부흥운동이 낳은 대표적인 극작가이다. <바다로 가는 기사들>(1904)은 비록 단막이지만 싱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완벽한 희곡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작품은 또한 싱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비극의 형식으로 쓰여졌는데 그 절제와 간결함에 있어서 연극사상 가장 훌륭한 단막 비극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메테르링크의 <틈입자>처럼 이렇다 할 사건 또는 플롯이 없고 극적 갈등이 없는 정적인 극으로서 사건보다는 분위기 중심의 연극이라고 하겠다. 그런 점에서 싱의 시적인 기질이 가장 농축되어 표현된 주옥 같은 단막으로서 자연과의 불가항력적인 투쟁을 통해 오히려 내면적인 승리를 거두는 한 평범한 여인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맛보게 해준다. 겉보기에는 바다와의 싸움에서 아들들을 차례로 잃어버리는 어머니의 얘기는 멜로드라마틱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이 같은 격정적인 사건들은 모두 무대 밖에서 벌어지며 무대에서는 오직 재앙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슬픈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초조감만이 보여지며 이것들이 극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마침내 막내아들마저 잃어버리고 났을 때 어머니인 모리야는 오히려 마음의 평화를 얻고 불안과 초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말함으로써 그녀는 슬픔도 증오도 공포도 뛰어넘어 자연과의 화해에 도달하게 된다. 이같이 비극적으로 승화된 인물로 그려진 모리야에게서 우리는 한 특수한 상황 속의 인물이 아닌 인생 일반에 대한 인식을 얻게 된다.
내용
절해고도(孤島)에 사는 몰리아는 시아버지와 남편, 그리고 4명의 아들을 모두 차례로 바다에 빼앗기고 만다. 곧이어 다섯째 아들 미첼도 바다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데다가 막내인 여섯째 아들 바틀리도 말을 타고 바다로 나간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바틀리마저도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동네 사람들 손에 들려 들어온다. “모두 이 세상을 떠나버렸구나. 바다도 이제 나에게 더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중얼거리는 몰리아의 심경은 고전적인 높은 비극미(悲劇美)를 나타낸다.
국내공연연보
1932년 극예술연구회 1950년 대학극회 / 공연제목: 바다로 말을 몰자 1963년 동인극장 / 정일성 연출 1968년 극단 엘리자베스 / 최문휘 연출 1988년 드라마스타이워크숍 / 김학준 연출
예술가
최치림(崔致林, 1944~ )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에서 공연학을 전공했다. 1970년대 자유극단에 입단하여 <프로랑스는 어디에>(로벨 또마 작), <가죽버선>(채만식 작), <미란돌리나의 연인들>(원제: 여관집 여주인, 골도니 작), <승부의 종말>(베케트 작) 등을 연출했다. 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대학원장,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조직위원장, 변방연극제 집행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 및 논문으로는 < A Study on intensity of performance >(뉴욕대학 대학원 공연학과 석사논문, 1984), <스크왓트 극장: 1960년대 이후의 실험극 연구와 관련해서>(중앙대학교 <창론>, 1990)외 다수.
연계정보
-극예술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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