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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작가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영국 엘리자베스 시대의 가장 위대한 극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스트래트포드 어폰 에이번(Stratford-upon-Avon)에서 태어난 그는 문법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18살에 26살의 여인과 결혼했다. 그리고 수잔나와 쌍둥이인 주디스, 햄넷 등 세 명의 자녀를 두었다. 셰익스피어가 실존했는지 안 했는지를 두고 논쟁이 붙을 만큼 그의 생애에 관해서는 별로 밝혀진 사실이 없다. 1587년에서 1588년경 런던으로 이주했는데, 가끔 고향을 방문했던 경우를 제외하고 1611년까지 런던에 머물렀다. 그는 배우 겸 극작가로 런던 연극계에 데뷔하였고, 이후 1594년에서 1595년까지 제임스 버비지의 챔벌레인 경 극단(당시는 유력자를 명목상의 후원자로 하여 그 명칭을 극단에 붙이는 것이 관례였다)의 간부 단원이 되었으며, 그 극단을 위해 작품을 쓰는 전속 극작가가 되었다. 그는 이 극단에서 조연급(助演級) 배우로도 활동했으나 극작에 더 주력했다. 그리고 이 기간을 전후해서 시인으로서의 재능도 과시하여 <비너스와 아도니스(Venus and Adonis)>(1593)와 <루크리스(Lucrece)>(1594) 등 두 편의 장시(長詩)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극작가로서의 셰익스피어의 활동기는 1590년∼1613년까지의 대략 24년간으로 볼 수 있다. 이 기간에 그는 모두 37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작품을 시기별로 구분해보면, 초기에는 습작적 경향이 보였으며, 영국역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극에 집중하던 시기, 그것과 중복되지만 낭만희극을 쓰던 시기, 그리고 일부의 대표작들이 발표된 비극의 시기, 만년에 가서는 화해(和解)의 경지를 보여주는 이른바 로맨스극 시기로 나눌 수 있다.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시기적 구획(區劃)이 다른 어느 작가보다도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을 연극인으로서 충실하게 보냈으며, 자신이 속해 있던 극단을 위해서도 전력을 다했다. 1599년 템스강(江) 남쪽에 글로브극장(The Globe)을 신축하고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뒤를 이은 제임스 1세의 허락을 받아 극단명을 ‘왕의 극단(King’s Men)’이라 개칭하는 행운도 얻었다. 그러나 이런 명칭은 당시의 관례였을 뿐 상업적인 성격을 띤 일반 극단과 차이가 없었고, 글로브 극장은 1613년 그의 마지막 작품인 <헨리 8세>를 상연하는 도중 화재로 소실되었다. 1616년 4월 23일 52세의 나이로 고향에서 사망하였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생전에 출판된 것은 19편 정도이고, 1623년 이후 동료들에 의하여 전집이 간행되었다. 이 전집은 이절판(folio)의 대형판으로 전작품 37편이 모두 들어 있다. 당시의 극본은 관례상 출판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작품의 정확한 창작 연대는 알 수 없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가 30세를 갓 넘겼을 때, 즉 습작기를 겪은 후 제2의 성장기에 들어섰을 무렵 쓴 작품이다. 원수인 두 집안 사이에서 벌어진 숙명적 사랑의 비극과 수면제를 먹고 강제 결혼을 피하는 등의 이야기는 원래 1530년 경 이탈리아인 반델로가 쓴 소설로 당시 매우 인기를 끌었다. 셰익스피어는 원작 소설의 9개월이란 긴 시간적 배경을 5일이란 짧은 극적 시간으로 단축시켜 재창작했다. 젊은 남녀 주인공의 정열, 맹렬한 비극적 사건 진행 등이 이 극의 큰 장점이다. 등장인물은 모두 악의 없는 선인들이며, 극의 비극은 모두 인간의 악의가 아닌 우연에 의해 초래된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운명적 연애비극으로서, 청년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명성을 일시에 떨치게 한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내용
베로나의 명문 몬테규 집안과 카플렛 집안 사이에는 오랜 반목이 계속되어 왔는데, 몬테규집안의 아들 로미오와 카플렛 집안의 딸 줄리엣은 첫눈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이들은 로렌스 신부의 주선으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에 로미오는 줄리엣의 사촌인 티볼트가 싸움을 걸어오자 그를 찔러 죽인다. 로미오는 추방선고를 받고 하룻밤을 줄리엣의 방에서 지새우고 만추아로 떠난다. 그 직후 줄리엣은 파리스백작과의 결혼이 양친에 의해 결정되자 절박한 사정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로렌스 신부의 지시에 따라 죽음을 가장하는 약을 먹고 다음날 시체가 되어 영묘(靈廟)에 안치된다. 그 사이 로렌스 신부는 로미오에게 진실을 알리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한편 영묘에 달려온 로미오는 그녀가 죽은 것으로 오인하여 독약을 마시고 자살한다. 그가 죽은 뒤 곧 가사(假死)에서 깨어난 줄리엣도 그의 뒤를 따라 자살한다. 청춘을 뜨겁게 불사르는 두 연인, 다채로운 문체와 화려한 대사, 속도감 있는 템포로 대단원에 이르는 줄거리의 전개, 서정적인 사랑의 비극이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 인기가 높은 것 중 하나로 손꼽히게 한다.
국내공연연보
1950년 KPK극단 / 서항석 연출 1954년 KPK극단 / 이난인 연출 1962년 12월 21일 극단 드라마센터 / 드라마센터 / 이해랑 연출 1972년 9월 30일~10월 9일 극단 드라마센터 / 드라마센터 / 오태석 연출 1972년 2월 9일~15일 극단 일월 / 국립극장 / 민동원 연출 1978년 4월 6일~10일 극단 현대극장 / 세종문화회관별관 / 황은진 연출 1978년 4월 14일~16일 극단 현대극장 / 류순기념관 / 황은진 연출 1986년 극단 하나 / 이길재 연출 / 공연제목: ’87 로미오와 줄리엣 1987년 극단 민중 / 이길재 연출 1989년 12월 2일~11일 극단 민중 / 세종문화회관별관 / 전준택 연출 1991년 6월 3일~9일 극단 민중 / 문예회관댁극장 / 전준택 연출 1994년 3월 12일~5월 8일 극단 뮈토스 / 바탕골소극장,충돌1소극장 / 오경숙 연출 1995년 극단 목화 / 호암아트홀 / 오태석 연출 1995년 11월 10일~12월 9일 극단 목화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오태석 연출 1997년 8월 10일~12일 교사극단 연극놀이 / 국립극장소극장 / 이재성 연출 1998년 4월 16일~5월 31일 극단 파파 / 바탕골소극장 / 박중현 연출 2001년 5월 10일~7월 1일 목화레퍼터리컴퍼니 / 아룽구지소극장 / 오태석 연출 2002년 3월 29일~4월 21일 극단 목화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 오태석 연출 2003년 2월 7일~16일 서울예술단 / 문예진흥원예술극장대극장 / 유희성 연출
예술가
오태석(吳泰錫, 1940~ ) 충남 서천 출생으로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동랑레퍼토리의 <루브> 연출로 연극계에 데뷔했다. 이후 <태>, <춘풍의 처>, <어미>, <한만선> 등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1984년에는 극단 목화를 창단해서 <아프리카>를 첫 작품으로 올렸다. 1987년에는 <부자유친>으로 서울 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0년에는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를, 1991년에는 <백구야 껑충 나지마라>를 연출해서 호평을 받았다. 극작과 연출을 겸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무대문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연극세계를 구축해온 오태석이 번역극을 공연한 예는 많지 않다. 더구나 한 작품을 여러 차례 재공연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점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에게 매우 예외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1972년 서울연극학교 시절 처음으로 연출한 이래 1995년, 2001년 두 차례에 걸쳐 재공연했다. 특히 2001년 공연에서는 우리의 소리와 몸짓을 활용하여 한국적 상황으로 번안함으로써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 작품으로 독일 브레머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 초청받았으며,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우수공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작품으로는 <태>, <춘풍의 처>, <초분>, <물보라 >, <자전거>, <사추기>, <산수유>, <비닐하우스>, <백마강 달밤에> 등이 있다. 현재 목화레퍼터리 컴퍼니 대표.(……) ‘서울연극학교 레퍼터리극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들 수 있다. 이 공연은 연출이 여러 가지 새 요소를 도입하여 찬반간에 주목을 끌게 하였으나, 그것이 작품해석에 관한 한두 가지 원칙에 관련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필자가 보기에 거의 도로(徒勞)라고 느낀 최대의 이유는 주연 두 사람의 연기면의 미흡함이었다. 이 작품에서는 체홉과 달리 연기의 앙상블보다도 주인공의 이미지와 연기, 특히 대사의 수사적 발성 능력(빌고 번역으로서라도)에 의존한다. 그런 의미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은 거기 알맞은 연기자를 확보해놓은 다음에 레퍼터리로 선정했어야 할 작품인 듯하다. (……) ‘번역극의 레퍼터리 선정’, 여석기, <한국연극의 현실>, 동화출판공사, 19742001년 상반기,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1995년 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보여준 역량과 개성에서 한걸음 나아가, 극단 목화와 연출가 오태석의 연극이 또 하나의 길을 열어가는 ‘새로운’ 무대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목화가 아룽구지 극장에 둥지를 틀고 빚어낸 몇 편의 재공연들의 경우 기공연작들의 반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음에 비하여, 이번에 공연된 <로미오와 줄리엣>은 기공연작을 전면 개편하였다. 그 과정에서 극단 목화와 연출가 오태석의 강점을 충분히 살려내었을 뿐더러 결과적으로 그 동안의 무대로부터 차별화되는 ‘새로운’ 면모를 예시해주었다. 기공연작에서와 달리 이번 공연은, 독일 브레머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초청작으로서의 해외공연을 위하여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우리의 상황과 인물로 가져왔다. 그러한 시도 자체가 새롭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공연의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를 하였다. 우선 우리말의 시조 운율을 타고 응축시킨 오태석의 공연대본이 공연할 배우들의 언어로 체화되어 셰익스피어의 시어를 색다르게 살려내었다. 한편 오랜 기간 목화의 배우들이 연마해온 우리 소리 및 몸짓을 무대 위에서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었다. ‘지금’, ‘여기’에서 셰익스피어를 무대화할 수 있는 무수한 가능성 중에서 극단 목화는 스스로의 기량을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문씨 가문과 구씨 가문의 해묵은 갈등으로 인하여 희생되고 마는 꽃다운 남녀 한 쌍의 비극, 아룽구지 극장에서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결국 연출가 오태석이 극단 목화와 함께 걸어온 연극적 노정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과물로 보인다. 그런 한편, 객석에 앉아 그 노정에 동참하노라면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몇 가지 ‘새로운’ 풍경들과 만나게 된다. 극단 목화가 많은 공연에 있어 우리 전통연희의 미학에 관심과 애정을 표현해왔지만, 연출가의 기발한 착상과 거침없는 표현력, 그리고 젊은 배우들의 신체가 자못 탈근대적인 전위성마저 표출하여왔다. 1년 여 전 연출가와의 대담에서 그는 자신의 연극을 ‘조리하지 않은 날 재료의 연극’이라고도 표현한 바 있지 않은가. 이번 공연의 ‘새로움’은 의외로, 주방장의 비법에 따라 적절히 조리되어 개성껏 아름답게 제공된 음식의 감미로움에 있다. 그 미각에 감칠 맛을 더해준 것은, 그 동안 목화의 많은 작품에서 열연해 왔지만 이 작품을 통하여 관객들의 가슴에 강한 호소를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두 젊은 배우, 박희순과 장영남, 그리고 바로 배우들의 말과 몸짓을 섬세하게 뒷받침하여 준 황강록의 음악이었다. 두 배우의 천진하고 장난기 넘치는 사랑 장면들은 예기치 않은 뭉클한 여운으로 다가왔다. (……) ‘2001년 극단 목화의 ‘새로운’ 무대’, 이화원, <한국연극>, 2001년 7월
관련도서
<(신역)셰익스피어전집 1-5>, 셰익스피어 저, 한용환 역, 정통출판사, 1980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 저, 박용철 역, 소담출판사, 1997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 저, 김재남 역, 삼중당, 1977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 저, 유한준 역, 대일출판사, 2002 <로미오와 줄리엣: 2002 세계명작 뮤지컬>, 서울예술단 편, 서울예술단, 2003 <무대에서 만나는 셰익스피어1>, 셰익스피어 저, 김희선 외 역, 파란자전거, 2003 <셰익스피어 공연읽기>, 지구연극연구소 외, 동인, 2003 <셰익스피어 극의 이해(비극) >, 이대석, 한양대학교출판부, 2002 <셰익스피어 비평사>, 이경식, 서울대학교출판부, 2002 <셰익스피어 작품 해설1·2>, 한국셰익스어학회 편저, 범한서적, 2002 <셰익스피어 평전>, 파크 호넌 저, 김정환 역, 북폴리오, 2003 <셰익스피어와 글로브 극장>, 알리키 저, 마은영 역, 미래엠앤비, 2003 <윌리엄 셰익스피어>, 앤터니 홀든 저, 장경렬 역, 푸른숲, 2005
연계정보
-레이디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오셀로
-마로윗츠 햄릿
-목화 레퍼터리컴퍼니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리어왕(King Lear)
-맥베스(Macbeth)
-베니스의 상인(The Merchant of Venice)
-오셀로(Ot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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