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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줄리아(Green Julia)

작가소개
폴 에이블맨(Paul Ableman, 1927~ ) 폴 에이블맨은 리즈에서 태어나 런던과 뉴욕에서 자랐다. 그의 첫 출판물에는 두 소설, 즉 <소리가 들린다>와 <될 수 있는 대로 가까이>가 수록되어 있다. <그린줄리아>는 그의 첫 번째 장막극이다. 이 작품이 나오기 전에 그는 50편 가량의 추상적이며 초현실적인 경향의 작품들을 창작했다. 그 작품들은 람다극장에서 피터브룩의 잔혹연극 실험으로, BBC의 제3프로그램 및 에딘버러페스티벌에서 공연되어왔다. 그 중 일부는 <테스트(Tests)>라는 제목으로 메듀엔 플레이스크립트사에 의해 출판되었다. <그린줄리아>는 공연된 그 해의 베스트 플레이로 손꼽힌 단 하나의 진실되고 독자적인 오프브로드웨이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폴 에이블맨이 쓴 최초의 장막희곡으로 1965년 트레벌스 씨어터(Traverse Theatre)에 의해 에딘버러페스티벌에서 초연되었다. 그 후 1965년~66년에 런던에서 공연되었을 때에는 오스 지아 트릴링(Os Sia Trilling)에 의해 그 해의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지명받기까지 했다. 그 뒤 미국에서는 1968년 5월 9일 데이비 마린 존스(Davey Marlin-Jones)의 연출 하에 워싱턴 씨어터 클럽(Theatre Club)에서 첫 공연을 가졌으며 뉴욕에서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이미 감상주의가 낡은 유물이 되고 우정의 감정발로가 별 신통치 않게 된 그런 시대 젊은이들의 노래다. 졸업 후 떠나는 두 동숙인 사이에 오가는 조소, 독설, 제스처 등은 그들의 긴박한 이별 밑에 깔린 슬픔과 외로움의 위장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
1막 영국 대학촌에서 봅 레이시와 제이크 피어루가 함께 하숙을 하고 있다. 어느 초여름 저녁 8시 경에 봅이 침대에 누워 레코드를 듣고 있다. 이때 제이크가 욕실에서 나와 말을 시작한다. 그들은 때로는 교수와 학생, 때로는 주교와 신부가 된다. 한 사람이 먼저 말을 시작하면 다른 또 한 사람이 그에 대응하는 신분이 되어 응답하는 장난을 치곤 하는 것이다. 지금도 제이크가 먼저 교수가 되어 봅을 야단치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이크는 이제 몇 시간 후면 홍콩이든 어디든 아주 먼 곳으로 떠날 예정이기 때문에 애인인 줄리아가 샴페인을 갖고 와서 송별회를 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 줄리아는 자식들을 버리고 집을 나온 경험이 있는 이혼녀다. 그들은 줄리아가 ‘푸른사나이’라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봅과 제이크는 줄리아에 대한 견해가 서로 다르다. 봅은 줄리아가 알코올 중독자에 정조 관념이 없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제이크는 줄리아를 마음이 너그럽고 정이 많은 여자라고 하며, 자기가 떠난 후 봅과 그녀가 친해지기를 바란다. 봅은 옥수수를 연구하는 과학도로, 고향에 글로리아라는 여자친구가 있어 항상 사진을 가슴에 품고 다닌다. 때문에 다른 여자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제이크는 ‘푸른사나이’로 전화를 걸어 줄리아를 찾아 빨리 방문해주기를 요청한다. 전화를 끊은 뒤 둘은 줄리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제이크는 봅에게 줄리아와 사귀어 볼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봅은 애인을 넘겨받는 기분이 든다며 거절한다. 봅은 제이크가 남을 조종하는 데서 쾌감을 느낀다며 역할 놀이를 할 때도 지시를 하는 입장은 항상 제이크라며 비난한다. 하지만 제이크는 줄리아의 관대함과 봅의 무경험이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한다. 둘은 계속 줄리아를 기다리지만 그녀는 오지 않는다. 마침내 제이크는 직접 줄리아를 데리러 ‘푸른사나이’로 간다. 테이블 위의 쓰레기를 치우던 봅은 갑자기 글로리아의 사진을 버린다. 2막 15분 후 제이크가 샴페인 세 병을 들고 들어온다. 이제 제이크가 떠나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봅은 제이크에게 자신이 개발한, 보통 옥수수가 필요로 하는 물량의 1/3 정도로도 충분히 자랄 수 있는 옥수수를 건네주며 그가 다니는 곳곳에 뿌려줄 것을 부탁한다. 아직은 시험 중이기 때문에 잘 자라는지 살펴볼 것을 부탁한다. 제이크는 이미 줄리아가 집에 도착해서 욕실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줄리아는 아직 집에 오지 않았다. 제이크는 다시 ‘푸른사나이’로 전화를 걸어보지만 그곳에도 없다. 둘은 그녀의 행방에 대해 이야기하며 술을 마신다. 실망한 제이크를 보며 봅은 줄리아를 시간 관념도 없고 정조 관념도 없는 여자로 취급한다. 제이크는 줄리아가 쾌락주의자이긴 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여자라고 감싼다. 이때 줄리아에게 전화가 온다. 그녀는 도중에서 전 남편을 만나 이야기를 하러 갔다고 말한다. 그녀의 남편이 그녀에게 다시 돌아와줄 것을 청했다고 한다. 전화를 끊고 나서 제이크는 그녀의 남편을 욕하며 화를 낸다. 상심한 제이크는 봅에게 글로리아의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이에 제이크는 둘이 함께 있었던 때를 말해달라고 조른다. 봅은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한다. 봅이 한참 이야기에 열중해 있을 때 제이크는 쓰레기통에서 글로리아의 사진을 발견한다. 마침내 봅은 그 사진의 인물이 글로리아가 아니라고 고백한다. 그 사진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여자의 것으로 우연히 얻은 것이다. 사람들이 그에게 왜 애인이 없냐고 물을 때를 위한 변명거리였을 뿐이다. 제이크는 봅이 현실을 감당할 힘이 없는 것 같다며 비난한다. 제이크는 다시 한번 봅에게 줄리아와 사귀라고 권한다. 이때 줄리아에게서 남편에게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화가 온다. 둘은 다시 이야기를 계속한다. 얼마 안 있어 택시가 도착하고 제이크는 결국 줄리아를 보지 못하고 떠나게 된다. 제이크가 떠난 뒤 곧 초인종이 울리고 봅은 계단으로 내려간다.
국내공연연보
1976년 10월 9일~24일 극단 실험극장 / 실험극장전용극장 / 윤호진 연출 1977년 극단 실험극장 / 윤호진 연출 1991년 5월 1일~22일 극단 광장 / 바탕골소극장 / 김성노 연출
예술가
윤호진(尹浩鎭, 1948~ ) 1948년 충남 당진 출생. 1970년 실험극장에 입단하여 <그린줄리아>(1976), <아일랜드>(1978), <신의 아그네스>(1983) 등을 연출하였다. 이처럼 실험극장을 통해 소극장 연극을 주로 했던 윤호진은 1987년 미국 유학 후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예견하고 기업인, 문인, 연극인 등과 의합하여 에이콤을 설립한다. 1993년 창단 이후 6년간 세계수준의 뮤지컬 제작을 목표로 한국 최고의 스태프들을 끌어 모아, 대형 창작 뮤지컬을 집중적으로 제작, 연출해온 그는 1997년 8월 뮤지컬 <명성황후>를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 성공시키면서 미국 뮤지컬계에 새롭게 나타난 동양 연출가로 주목받기 시작한다. <명성황후> 외에도 <겨울나그네>, <페임(FAME)>, <몽유도원도> 등을 제작, 연출했다. 주요작품 <그린 줄리아>(1976) <아일랜드>(1977) <닥터 쿡스 가든>(1980) <사람의 아들>(1980) <호모 세파라투스>(1981) <들소>(1981) <신의 아그네스>(1983) <사의 찬미>(1988) <팔곡병풍>(1988) <마지막 잔을 위하여>(1989) <실비명>(1989) <안토니와클레오파트라>(1991) <신의 아그네스>(1992) 뮤지컬 <아가씨와건달들>(1994) 뮤지컬 <명성황후>(1995~96) 뮤지컬 <겨울나그네>(1997) 외 다수
연계정보
-실험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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