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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범들(원제: 비더만과 방화범들, Bidermann und der Brandstifter)

작가소개
막스 프리쉬(Max Frisch, 1911~1991) 전후 독일 문단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바 있으며, 특히 황폐한 독일 연극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막스 프리쉬는 1911년 5월 1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나 1991년 4월 4일 세상을 떠난 세계문학의 대문호이다. 그는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아버지 프란츠 브루노 프리쉬는 건축가였으며, 어머니 카롤리나 베티나(친정 성은 빌더무트)는 화가의 딸이었다. 어머니로부터 예술가적 기질을 물려받은 프리쉬는 학자로 대성하기를 바랐던 아버지의 희망을 좇아 레알김나지움을 졸업한 후 1931년부터 취리히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한다. 그러나 대학 공부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그는 1932년 아버지가 일찍 사망하자 학업을 중단하고 프리랜서 기자로서 여러 신문에 짧은 글들을 기고한다. 프리쉬는 세상에 대한 견문도 넓힐 겸 1933년 프라하, 부다페스트, 벨그라드, 이스탄불, 아테네, 로마 등지를 여행하며, 이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의 처녀작인 소설 <위르크 라인하르트>를 발표한다.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온 프리쉬는 1936년부터 학업을 재개하지만 이번에는 가정의 경제적 형편을 고려하여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건축학을 선택하며, 아울러 틈틈이 습작을 계속한다. 1937년 발표된 소설 <정적에서 나온 답>은 시민적 속박에서 탈출하는 이야기이다. 프리쉬는 그 후 돌연 글 쓰는 일에 회의를 느껴 그동안 쓴 글들을 몽땅 불태워 버린다. 다시는 글을 쓰지 않기로 맹세하고 건축가의 길을 택한다. 그러다 1955년부터는 전업 작가로서 다시 작품 창작에만 몰두한다. 이후 게오르그 뷔히너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9년~1990년에는 대표적인 뉴 저먼 시네마 영화감독인 폴커 슐뢴도르프와 소설 <호모 파버>의 영화 작업에도 참여했다. 대표작품으로 <호모 파버>, <거인 슈틸러>, <내 이름은 간텐바인>, <로젠호프 호수>, <비더만과 방화범들> 등이 있다.
내용
저질의 머릿기름을 팔아 부를 획득한 비더만은 가까운 사원이 새로운 약을 처방하자 파면해 버린다. 결국 이 사원은 자살하고 만다. 시중에 방화가 잦아지고 비더만은 자신이 방화를 중지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방화범들을 집안으로 불러들인다. 비더만이 손님들을 초대해 파티를 벌이는 동안 다락방에는 석유통이 쌓이고 방화가 준비된다. 비더만이 방화범에게 준 성냥으로 방화가 시작되고, 그의 집은 화염에 휩싸인다. 이 극은 ‘도덕성을 상실한 도덕성’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또한 이 극은 브레히트적 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희랍비극의 코러스를 그로테스크하게 풍자한 희극적인 소방수가 코러스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무대기법으로는 거실과 다락방에서 벌어지는 일을 동시에 보여주는 동시 무대기법을 사용한다. 1958년 취리히에서 공연되면서 막스 프리쉬는 이 극을 통해 명성을 확고히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이 작품은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국내공연연보
1970년 10월 27일~11월 2일 극단 가교 / 서강대학극장 / 이승규 연출 1971년 1월 20일~25일 극단 가교 / 국립극장 / 이승규 연출 1973년 9월 20일~10월 31일 극단 실험극장 / 윤호진 연출 1977년 1월 21일~27일 극단 민중 / 창고극장 / 정진수 연출 / 공연제목: 방화광 1977년 5월 14일~22일 극단 민중 / 창고극장 / 정진수 연출 / 공연제목: 방화광
예술가
윤호진(尹浩鎭, 1948~ ) 1948년 충남 당진 출생. 1970년 실험극장에 입단하여 <그린줄리아>(1976), <아일랜드>(1978), <신의 아그네스>(1983) 등을 연출하였다. 이처럼 실험극장을 통해 소극장 연극을 주로 했던 윤호진은 1987년 미국 유학 후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예견하고 기업인, 문인, 연극인 등과 의합하여 에이콤을 설립한다. 1993년 창단 이후 6년간 세계수준의 뮤지컬 제작을 목표로 한국 최고의 스태프들을 끌어 모아 대형 창작 뮤지컬을 집중적으로 제작, 연출해온 그는 1997년 8월 뮤지컬 <명성황후>를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 성공시키면서 미국 뮤지컬계에 새롭게 나타난 동양 연출가로 주목받기 시작한다. <명성황후> 외에도 <겨울나그네>, <페임(FAME)>, <몽유도원도> 등을 제작, 연출했다. 주요작품 <방화범들>(1973) <그린 줄리아>(1976) <아일랜드> (1977) <닥터 쿡스 가든>(1980) <사람의 아들>(1980) <호모 세파라투스>(1981) <들소>(1981) <신의 아그네스>(1983) <사의 찬미>(1988) <팔곡병풍>(1988) <마지막 잔을 위하여>(1989) <실비명>(1989)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1991) <신의 아그네스>(1992) 뮤지컬 <아가씨와건달들>(1994) 뮤지컬 <명성황후>(1995~96) 뮤지컬 <겨울나그네>(1997) 외 다수.
리뷰
극단 실험극장이 비원 앞 극단 사무실에 소극장을 개설하면서 흥행에 신경을 쓰지 않고 좋은 연극을 해보겠다는 결의로 일련의 레퍼토리 공연과 스튜디오 공연을 마련하고 지난 주부터 일반공연에 들어갔다. 객석보다는 무대가, 관객보다도 연기자가 우선되는 이 소극장의 분위기는 약간 비좁은 느낌을 주고 있지만 연극이 시작되고 나면 관객은 도저히 연극을 객관적으로 밀어낼 수 없는 밀착감을 느끼게 된다. 연기진도 그동안 실험극장 연구생으로 훈련을 받아온 연구생 출신의 연기자와 각 대학에서 훈련돼온 우수 연기자들로 구성돼 가끔씩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 (……) 목요 레퍼토리인 막스 프리쉬 작, 장익 신부 역, 윤호진 연출의 <방화범들>은 전체적으로 침착한 인상을 주는 무대였다. 좁은 무대에 많은 연기자를 수용하기가 힘겨운 느낌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으나 침착한 진행으로 무리없이 이끌어 갔다. (……) ‘극단 실험극장 <감마선은…> <방화범들> <불어를 하세요>’, 구히서, <연극읽기1>, 도서출판 메타, 1999
관련도서
<막스 프리쉬>, 배정석 외, 한국철강신문, 2000 <막스 프리쉬 물음의 극미학>, 강창구, 충남대학교출판부, 2003 <비더만과 방화범들>, 막스 프리쉬 저, 봉원웅 역,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999 <카페 오데온: 막스 프리쉬 문학 스케치>, 막스 프리쉬 저, 안인길 역, 대학출판사, 1996
연계정보
-극단 가교
-실험극장
관련사이트
한국독어독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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