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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서

출연/스태프
출연 최부장,박영문,국군장교/최용민 미스터하,오학인,조사관,국군사병/이대연 미스리,이순례,주옥녀/김호정 김대리,김억만/박연 사랑을 찾는 여자/김은주 사랑을 찾는 남자/김재홍 스태프 무대/김미희 조명/이미초 음악/이동준 의상/안지현 분장/백지영 창/박윤초 동작지도/김선이 그림자디자인/김선희 목소리/우상전,박광정 음향/유연수 조연출/이진수 무대감독/김재홍
내용
1. 사랑의 행진 붉은 드레스를 걸친 여자가 등장하여 남자의 애를 태운다. 두 사람은 사랑을 찾아가는 중이다. 2. 휴가중 김억만이 죽어서 회사가 망할 상황이 벌어진다. 김대리는 휴가중이라 회사에 나올 수 없다고 한다. 부장은 미스 리에게 김대리를 불러오라고 하지만 사장과의 다정스런 통화를 들은 부장은 미스 리를 두려워 한다. 3. 김막동 대리가 출근하는 날 자료 수집을 하고 돌아온 미스터 하, 휴가에서 돌아온 김대리, 미스 리, 최부장이 한 자리에 모인다. 최부장은 모두에게 이번 사건의 개요와 회사의 목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김대리는 연극을 통해서 이번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고 모두에게 제안한다. 4. 이순례 여인의 죽음 (1983년 6월, 동두천) 박영문과 이웃집 남녀는 이순례 여인의 빈소에서 한가롭게 고스톱을 치고 있다. 김억만이 문상을 오자 박영문은 김억만을 나무란다. 억만이 조문을 하는데 영문은 이순례를 살려내라고 생떼를 쓴다. 억만은 자신의 생명보험 증서를 영문에게 건네고 사라진다. 5. 연극의 진행에 대한 토론 네 인물은 자신들의 연극에 대해서 토론을 벌인다. 김대리는 수집한 증거 자료를 통해 다음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6. 재회 1 (1980년 봄, 동두천 시장 골목) 동두천 거리에서 음식 장사를 하는 이순례에게 김억만이 나타난다. 7. 재회 2 (며칠 후, 동두천 애심다방) 김억만과 이순례가 다방에 마주 앉아 옛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때, 갑자기 영문이 나타나자 김억만은 기겁을 한다. 8. 분열 연극 연습 도중 나갔던 미스터 하가 들어와서 연극은 모두 엉터리라고 한다 부장은 미스터 하의 의견에 동의하고 두 패로 분열된 그들은 언쟁을 한다. 허탈해진 김대리는 사무실 밖을 나가고 김대리를 설득하기 위해 미스터 하와 미스 리가 따라 나간다. 9. 긴 세월 방방곡곡을 헤매며 영화 <남과 북>의 주제가와 함께 이순례를 찾아 헤매는 김억만이 보인다. 김억만 뒤로 해방후 40년 우리 역사의 기록적인 장면들이 비쳐진다. 10. 불순분자 (1961년 가을, 모 기관 취조실) 수사관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억만. 수사관은 그를 빨갱이로 몰아 붙이며 그가 남한에 남게 된 이유를 캐묻는다. 김억만이 이순례라는 사랑하는 여자를 찾기 위해 남한에 남았다고 하자, 수사관은 억만을 비웃는다. 11. 휴식 도중에 생긴 일 김억만이 이순례를 찾기 위해 남한에 남았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는 김대리에게 미스터 하는 자신이 그 신문기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김대리는 미스터 하에게 그 자료를 달라고 하지만 미스터 하는 자신의 진급을 위해 자료를 내놓지 않는다. 12. 사랑의 힘 늦은 밤, 회사에 남아 연극의 대본을 쓰고 있는 김대리, 미스 김이 술이 취해 사무실로 들어온다. 미스 김은 김대리의 사랑을 확인한 후에 미스터 하와 잠자리를 한 후 훔쳐온 신문기사를 김대리에게 건낸다. 13. 사랑의 행진 2 막동과 미스 리, 부장이 잠든 사무실. 사랑을 찾는 한 쌍의 남녀가 등장하여 테이블 위에 술병과 잔을 놓고 술을 마신다. 여자는 과도를 집어 남자의 심장을 찌르고 남자의 표정은 점점 고통에 일그러진다. 14. 혼돈 김대리는 이번 사건에서 김억만의 진실을 은폐해야만 한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다. 미스 리는 그런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팬티 바람의 미스터 하가 뛰쳐 들어와 비밀 서류를 미스 리가 훔쳐갔다고 하지만 미스 리는 시치미를 뗀다. 부장은 계속해서 연극을 하자고 말하지만 김 대리는 자신 없어 한다. 15. 풋사랑의 약속 (1951년 2월, 장성 이순례의 집) 쫓기고 있던 억만이 순례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온다. 두 남녀는 메마른 육체적 갈증을 적신다. 억만은 전쟁이 없는 곳에 가서 살고 싶다며 순례에게 언젠가 같이 가서 살자고 이야기한다. 이때, 누군가가 문을 열라고 소리친다. 16. 한 떨기 꽃 (다음날 아침, 장성 마을 어느 야산) 김억만의 처형 장면. 장교는 이순례로 하여금 김억만을 강간죄로 총살시키려 한다. 이순례는 총을 쏘지 못하고 김억만이 달아나도록 도와준다. 이 장면을 연습하면서 미스터 하는 자신의 비밀 서류 덕택에 만들 수 있는 장면이었다며 우쭐해 한다. 17. 보상 약속 (1980년 3월, 동두천 애심다방) 재회 2의 계속. 순례와 억만이 함께 있는 곳에 들이닥친 영문은 억만의 멱살을 잡고 파출소로 끌고 가려 한다. 억만은 영문에게 잘못했다며 애원한다. 18. 이순례의 마지막 밤 (1983년 6월, 동두천 어느 주막) 취기가 오른 억만은 순례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자신의 생명보험 증서를 건넨다. 순례는 보험증서 받기를 거부하고 주막을 뛰쳐 나가다가 교통사고가 난다. 19. 무엇이 소중한가? 부장은 지금까지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며 사장 앞에서 시연할 것을 나머지에게 명령한다. 김대리는 아직 모자라다고 말하지만 부장은 막무가내다. 모두 함께 아침 식사를 하려고 나가지만 김 대리는 미스 리와 함께 남는다. 김 대리는 이번 연극을 하면서 김억만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의 진실한 사랑을 왜곡할 수 없다며 절망한다. 미스 리는 김억만의 진실한 사랑은 이해하면서 자신의 사랑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김 대리를 원망하며 사무실 밖으로 나가버린다. 20. 사랑의 행진 3 막동은 사건 조사에 사용되었던 모든 자료를 쓰레기통에 넣고 태운다. 이때, 사랑을 찾는 한 쌍의 남녀가 등장한다. 눈이 멀어버린 두 남녀는 허공을 더듬으며 서로를 찾지만 끝내 만나지 못한다.
김광림 (1950 ~ )
서울대 불문학과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UCLA) 대학원에서 연극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극단 연우무대 창립멤버로 참여하여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1986년부터 1997년까지는 예술감독을 지냈다. 서울예술전문대학 극작과 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극작 뿐만 아니라 연출도 겸하고 있다. 1993년 <수족관>으로 동아연극상 연출상, <북어대가리>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수상하였고, 1996년에는 <날 보러 와요>로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달라진 저승> <사랑을 찾아서> <날 보러 와요> <홍동지는 살어있다> <북어대가리> <우리나라 우투리>
재공연
1993년 8월 5일~29일 혜화동 연우소극장 1993년 9월 2일~10월 17일 혜화동 연우소극장
평론
(……) 작가는 하나의 연극을 만들면서 그 연극의 주인공들로 하여금 극중극이라는 방법으로 지난 시대와 사람, 그들의 세상과 사랑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바라보게 했다. 연극을 하면서 연극을 얘기하고 연극을 통해 진실을 발견해가는 사람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철저하게 연극이기를 고집하는 연극이다. 이 연극의 주인공들은 오늘의 보험회사 조사부 직원들이면서 그들이 만들어낸 연극 속의 이순례와 김억만과 그 주변이 된다. 오늘의 사람으로서 그들은 이약스럽고 도덕성이 결여된 출세와 사랑의 얘기를 펼치고 그들이 만들어낸 연극 속의 주인공으로서 그들은 과거의 어떤 사랑의 진실과 편린을 끌어낸다. 오늘의 어떤 사랑과 어제의 어떤 사랑을 차분하게 함께 얘기한다는 점에서 오늘의 시대나 지나간 시대의 어떤 대목을 거리낌 없는 어조로 함께 펼쳐냈다는 점에서 이 연극은 진실한 마음으로 해야할 말을 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 작가는 이순례와 김억만의 사랑과 그 오랜 사연을 바라보는 이들의 시각을 애초부터 부정적인데서 출발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거액의 생명보험을 들어놓고 죽은 김억만의 죽음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필요가 있었다. 오늘의 세상을 살아가는 빡빡한 인심, 다른 도덕율로 해서 그 옛날 사람들의 진심을 인정할 수가 없게 만들었다. 진실은 감출수록 드러난다는 논리에 의한 진실을 얘기하는 방법인 셈이다. 5년 묵혔던 원고를 다시 들춰내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고쳐 썼다는 작가 김광림은 이 작품의 연출에서 만만치 않은 많은 것을 성취해 냈다. 잘 선택된 배역과 그들로부터 끌어낸 성격 구축이 안정된 모습이었다. (……) 연기자의 능력이나, 개성, 할 수 있는 범위의 재능을 잘 끌어내 작품과 역의 성격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구축해 낸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런 연기에 의해 펼쳐진 얘기는 그러므로 유창하지는 않지만 무리없이, 거대한 웅변은 아니었지만 뚜렷하게 작가의 얘기를 전달해 줬고 재미를 만들어 냈다. 얘기는 얘기대로 듣고 생각하게 만들면서 연극 보는 재미를 아주 짭잘하게 끌어낸 것이다. 이 무대가 만들어 낸 연극 보는 재미 중의 하나는 보험회사 사무실 안에서 펼쳐지는 1980년대의 세상, 그 속의 짓거리들은 아주 우스꽝스러운 희극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았고 극중극의 1950년대의 얘기는 ‘더없는 신파조’로 과장을 서슴지 않았다. 두 가지 대비된 상황과 두 가지 어이없는 어법의 대비가 선명했고, 그 선명함은 그냥 보는 재미를 많이 끌어냈다. 그러나 이런 과장 같은 희극이나 신파조는 아주 진지하게 관객으로 하여금 이 연극에 귀를 기울이고 정시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러나 이순례와 김억만의 하룻밤 인연을 설명하는 배경막에 투사된 영상들은 너무나 현대적인 방법과 시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은 극중극 부분의 옛사랑 이야기를 ‘턱없이 과장된 신파조’로 몰고 갔다고 이야기했지만 이 부분은 상당히 현대적인 방법으로 설명을 하려든 셈이어서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 식의 어떤 부분적인 의아함이나 조금씩의 부족함, 배우의 개성에 끌려간 인물들의 모습 어느 부분 등에 대해 조금씩 중얼거릴 수 있는 면이 있다 해도 이 연극 이 무대의 크기는 아주 의젓하다. 김광림의 작가로서의 서둘지 않는 깊이, 연출가로서의 무리 없는 차근차근함이 한 편의 무대 속에서 꽤 큼직하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 ‘사랑을 찾아서- 진실한 마음으로 만든 연극다운 연극’, 구히서, <한국연극>, 1990년 10월
관련도서
<김광림 희곡 시리즈4-여성반란, 사랑을 찾아서>, 김광림, 평민사, 2004
연계정보
-날보러와요
-홍동지는 살어있다
-북어대가리
-극단 연우무대
관련사이트
김광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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