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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손손

출연/스태프
출연 조사대/최정우 조삼대/엄효섭 베트콩,이께/임병수 조이대/조강상 무사,베트남인/배수백 마이꼬/황영희 일대애인/김남진 사대처/천정하 조일대/홍성춘 조삼순/정희정 이대처/김가인 베트남인/윤제문 스태프 무대감독/형영선 조명디자인/류백희 무대/김현호 음향/손영덕
내용
1. 현재, 극장 대학을 중퇴하고 집을 나온 지 1년 6개월이 된 주인공 ‘일대’는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어느 날 , 그의 부모가 이곳을 찾아온다. 일대의 삶이 불만인 아버지 ‘이대’는 일대와 심하게 다투게 되고 제삿날에는 집에 올 것을 명령하고는 가버린다. 2. 현재, 포장마차 다음날 새벽, 포장마차를 하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애인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일대는 신문배달을 하기 위해 나가고, 일대의 부모님께 인사를 했다는 딸의 얘기를 들은 애인의 엄마는 한껏 기대에 부푼다. 3. 1970년, 덕수궁 이대는 상관의 소개로 맞선 자리에 나간다. 그리고 처음 만난 여인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프로포즈를 한다. 4. 1948년, 일본 광복 후, 부모님을 따라 일본으로 온 ‘삼대’는 무료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중 홍등가 출신의 기생을 만난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조선여자와 선을 볼 것을 권하는 어머니는 삼대의 이 같은 사실에 더욱 선 볼 것을 종용하고 모자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5. 1970년대, 이대의 집 월남전에 참전 후 돌아온 이대는 아내와의 갈등으로 심하게 다투고 그만 아내를 때리기까지 한다. 6. 1970년대, 이대의 집 베트남 여인으로부터 날아드는 편지에 아버지 삼대는 이대에게 훈계를 하고 이를 알아챈 아내는 화를 참지 못한다. 7. 1970년 초, 베트남 베트남 여인은 이대에게 버림받고 오열한다. 여인의 오빠는 버림받은 여동생을 다독거리지만, 막내 남동생은 자신의 누나를 창녀 취급하며 형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다. 8. 1953년, 일본 삼대는 홍등가 출신의 일본여자를 만나 아들 이대를 낳는다. 하지만 일본여자는 아이를 버려놓고 돈만 훔쳐 달아난다. 그러나 그 여자를 못 잊어 하는 삼대는 자신의 의술을 펼치기 위해 경성으로 갈 것을 결심하고 아버지 ‘사대’에게 어렵게 말을 꺼낸다. 9. 1935년, 청진 일본인 수하에서 돈벌이를 하며 부를 축적해 가는 사대. 그러나 젊은 시절부터 가져온 발기부전으로 자식이 없다. 하지만 상사인 일본인과 아내 사이에서 자식(삼대, 삼순)이 태어났고, 이 덕에 사대는 일본인 상사와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어 여러 가지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와중에 아내는 그래도 대를 이을 수 있는 사대의 아이를 갖기 원한다. 10. 현재, 서울 오늘은 집안에 제사가 있는 날이다. 사대는 삼대와 삼순을 두고 조상에 대해 일장연설을 하며 조상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고. 제사가 시작되면 상황은 2000년대로 바뀐다. 분주한 분위기 속에 일대가 애인을 데리고 집으로 오는데…….
박근형 (1963~)
1986년 극단 76단에 배우로 입단, 이후 연출과 극작을 했다. 극단 76단에서 <춘향 1991>, <말똥가리>, <귀신의 똥>, <침묵의 감시>, <습관의 힘>, <지피족>, <아스피린> 등을 연출하였다. 극단 동숭무대에서 <오델로-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 <쥐> 등을 연출하다가 1999년 <청춘예찬>으로 청년예술대상 희곡상, 한국연극협회 최우수 공연 베스트 5 작품상과 연출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최우수 작품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문화관광부 장관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희곡상 등을 수상하였다. 뒤이은 연출작 <대대손손>은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되었으며 2003년에는 동아일보 ‘차세대를 이끌고 갈 연출가 1위’에 선정되었다. 대표작품 <지피족들> <쥐> <청춘예찬> <대대손손>
수상현황
- 2000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재공연
- 2001년 4월 13일~5월 6일 아리랑소극장 - 2003년 4월 19일~5월 4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평론
(……) <대대손손>은 조씨 가문의 행적을 통해 한국 역사의 매듭 혹은 그 매듭에 꼬여버린 한국인의 초상을 그려보는 연극이다. 그런데 이 조씨 가문의 행적은 장구하되 비열하고, 권위적이되 우스꽝스럽다. 유구한 역사에 대한 헌사 따위는 애초에 관심 밖이다. 의뭉스런 야유로 점철되는 박근형표 가족극이고 사회극이다. (……) 박근형은 국지적 사실성과 엉뚱한 과장을 태연하게 버무려 놓으면서 이 기이한 가족사를 구성해낸다. 이 작품의 일관성은 정력제 광고 같은 연극과 음식장사의 서러운 사정이 대비되는 식으로 조성된다. 헨델 같은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9시간씩 온천욕을 해야한다는 사대 처의 황당한 잔소리는, 제멋대로의 아집만이 판치는 세상의 소음이다. ‘폭풍과 절벽 속에서 나는 살아왔다’ 식의 신파적 비장과 풍운남아의 허황된 기개만이 반성 없이 판치는 세상. 제사는 이런 세상에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난장판이 되고 만다. 이 작품의 또 다른 묘미는 시간 연결장치의 경제적 배치에 있다. 일대의 애인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 이대와 여자의 성 관계 장면으로 이어지고, 이대가 극한의 갈등에 쫓겨 골방에 앉아 몸을 웅크리자 그 모습은 천덕꾸러기로 내돌림 당하던 이대의 갓난아이 시기로 환치된다. 한국전쟁 직후 삼대가 조선으로 가기 위해 일본 다다미방에 싸놓은 가방은, 해방 직후 사대가 일본으로 도망오기 위해 탔던 부산발 관부연락선으로 이용되면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 - ‘유구한 가족사에 대한 의뭉스런 야유’, 백현미, <한국연극> (……) 박근형이 이런 누추하고 구질구질한 우리 역사를 관객들에게 굳이 보여주려는 이유는 뭘까. “역사를 돌이켜보면 언제나 힘들게 역사에 순응해 왔던 힘없는 조상이 있다. 비극적인 일이지만 지금 나로부터 시작되는 이 역사조차도 청산되지 않은 역사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젊은 세대가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대답. 주제는 진지하지만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개별 에피소드와 위트 있는 대사로 관객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역사를 반추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무대가 커지면서 연극 전체의 스케일이 커진 것이 특징이다. 등장하는 배우만 이전의 13명에서 21명으로 늘어나면서 연극의 배경을 좀더 세세하게 묘사할 수 있게 됐다. 배우들과 등장인물에 대해 의논하고 대본을 끝없이 고치는 박근형의 특징이 이번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이번 작품은 소극장 때보다 훨씬 생동감이 넘친다. 하지만 세대와 세대, 인물과 인물과의 장면 전환의 매개체는 소극장 공연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문(門)으로 압축된다. 한국과 일본, 중국을 상징하는 전통 문은 각국 국기를 배경으로 등장인물이 살아가는 배경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이 작품은 특히 배우 한 명이 유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역할을 함께 연기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배우들의 순발력 있는 호흡을 느낄 수 있다. - 국민일보, 2003년 4월 18일, 장지영
관련도서
<2001년 한국대표희곡선>, 박근형 외, 집문당, 2001
연계정보
-청춘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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