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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낀 고향에 돌아오다

출연/스태프
* 출연 미카엘신부/박근형 누시아수녀/나옥주 듀마수사/이진수 해주교구주교/변기종 구신부/강계식 수녀/박연주, 강은중 박상위/이치우 옥소위/백성희 김전사/민승원 최중위/문오장 이상사/이종만 박씨/윤계영 길순네/정애란 장하사/최지민 임하사/조재성 연락병/이성호 신도/김무영, 홍순창 * 스태프 미술/장종선 효과/공성원 조명/고광 음악/전정근, 박용기
내용
1장 (성당 밖과 안)1953년 7월 하순, 어느 토요일 오후. 치열한 격전이 한차례 지나간 폐허된 고랑포 성당에 낙오된 세명의 괴뢰군 패잔병이 잠입하여 지하실을 점령하고, 이어 국군과 종군 성직자들이 성당을 찾아든다. 그들은 성당이 무사함을 보고 환희에 넘치지만, 국군들이 떠난 후 지하실로 내려가려던 미카엘과 듀마, 누시아 세 성직자들은 괴뢰 패잔병들의 돌발스런 위협을 받는다. 그들은 누시아수녀를 인질로 하여 탈출작전을 벌리려는 것이다. 이 불의의 사태에 젊고 저돌적인 듀마는 국군의 힘을 빌리자고 하며, 미카엘은 무기를 갖고 있는 그들에게 조급히 굴기보다는 여유로써 대응책을 마련하자는 대립된 의견이 고조된다. 2장 (지하실과 성당 안)같은 날 밤. 지하실엔 부상당한 박상위의 신음 소리와 김전사의 이글거리는 눈알이 누시아를 감시한다. 중상인 박상위의 치료가 속수무책임에 당황하는 그들에게 누시아는 신앙과 인정으로 자진하여 치료에 나선다. 한편 듀마는 누시아를 구하고자, 자신이 인질이 될 것을 간청하지만, 오직 탈출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그들에겐 통할 리가 만무하다. 듀마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야수와 같은 김전사의 행동은 더욱 더 누시아를 위협할 뿐이다. 육소위는 누시아의 수녀복을 바꿔입고 탈출계획에 따라 일을 진행하나 탈출작전이 순조롭지가 않음을 알자, 자신들에게 가장 방해물이 되고 있는 듀마를 육소위는 여성의 육체로서 유혹하려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은 허사가 되고 만다. 3장 (성당 밖)이틀 날 아침. 지난 밤 성당의 종소리를 듣고 피난 갔던 마을 사람들이 신도들을 선도로 차례차례 상당 밖으로 몰려든다. 오랫동안 산 속에서 숨어 살아 온 때문에 흙과 땀으로 찌들었건만, 새로이 만난 기쁨에 서로들 춤이라도 출 듯 반긴다. 그러나 그간 놈들의 무자비한 악행에 자살을 한 길순이, 정신이상이 된 분이, 또 많은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간 전쟁의 비참함에 모두들 악몽을 되새기며 분노에 치를 떤다. 마을 사람들은 미사를 올리려 하지만 성당 안에 들어갈 수 없음에 의아해 하자, 미카엘은 지하실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박씨를 통해서 누시아가 장질부사를 앓고 있다고 얼버무릴 뿐, 그는 신앙과 현실 속에서 진정한 구원의 길을 찾지 못하고 고민한다. 이러한 가운데 괴뢰 패잔병들의 횡포는 더욱 악랄해 진다. 4장 (지하실)죽음을 눈앞에 둔 박상위의 오열하는 외침이 처절하다. 누시아는 신의 계시를 통해 완전한 자기 희생으로 박상위를 치료하며, 그들이 저지른 전쟁에 대해 구원의 길이 무엇인가를 비판한다. 박상위는 그들의 질서와 진보를 위한 조직이라는 당을 떠날 수 없다고 하며, 누시아는 진정한 인간의 목적은 사랑으로 이룩된 국가와 민족이라고 간곡히 설득한다. 한편 탈출에 위기를 느낀 옥소위는 최후의 돌파구를 위해 수류탄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이러한 옥소위의 철저한 공산주의 사상 앞엔 “무너져라! 무너져라!”하는 박상위의 체념된 자학과 절규만이 있을 뿐, 누시아는 더욱 절망에 빠진다.5장 (성당 밖)같은 날 정오 휴전이 성립된다. 미카엘과 듀마는 천주와 국가와 누시아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칠 것을 각오한다. 그러나 성직자들이 시도한 구원의 방법도 동물적으로 광분하는 공산주의자들에겐 신의 제시와는 아랑곳 없이 수포로 돌아간다.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그들은 탈출을 위해 무자비하게 수류탄을 터뜨리고 도망가지만, 결국 성직자들은 모두 당하고 만다. 전쟁이란 살육과 멸망과 죽음이라는 것. 우리가 겪은 동족상잔의 비극은 그들의 죽음 또한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너무도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최후의 순간까지,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통곡하는 미카엘이 오열을 남기면서 막이 내린다.참고 : 1975년 <고랑포의 신화> 공연 프로그램
예술가
윤조병 (1939~ ) 충남 조치원 출생. 서울대학교 법대를 중퇴하고 1967년 국립극장 장막희곡 <이끼낀 고향에 돌아오다>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여자대학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며, 서울 어린이연극상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인천시립극단 창단 상임연출, 한국공연윤리위원회 무대예술 전문심사위원과 한국연극협회 극작분과위원장, 창작개발워크숍 지도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제암리의 아침> <바람멎어 풍경소리> 등 무용대본도 작성하였으며, <휘파람새> <춘향전> <풍경소리> <코리어 환타지> 등을 연출한 바 있다. 1978년 <참새와 기관차>로 현대문학상, 1981년 <농토>로 동아연극상 특별상과 극평가 그룹상, 1982년 <농녀>로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1984년 <휘파람새>로 전국연극제 대상 및 희곡상, 1985년 <모닥불 아침이슬>로 서울연극제 희곡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1986년 <풍금소리>로 서울연극제 희곡상, 1990년 <아버지의 침묵>으로 전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하였다. * 대표작품 <이끼낀 고향에 돌아오다> <농토> <건널목 삽화> <아버지의 침묵> <모닥불 아침이슬> 서항석 (1900~1985) 함남 흥원 출생. 호는 경안으로 1929년 일본 동경대학 독문과를 졸업하였다. 졸업 후 동아일보에 들어가 기자생활을 했으며, 1931년 7월에 홍해성, 김진섭, 유치진, 윤백남 등 12명과 함께 극예술연구회를 발족하여 1938년 3월 일제에 의해 해체될 때까지 활동하였다. 1941년 조선연예작가협회 회장, 1948년 민주일보 편집국장, 1953년 중앙국립극장장과 문총최고위원, 1963년 서울시 문화위원, 1964년 서라벌예대 교수, 1970년 국립극장 운영위원을 역임하였다. 또한, 연출가, 평론가로서 뿐만 아니라 1942년 악극 <지상편>의 작가로 활약하였다. 1974년 국립국극단을 국립 창극단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창극수립운동을 주도하였다. 서울시문화상과 대한민국 예술상을 수상하였으며 저서로는 <한국연극사>가 있다. 희곡으로는 <견우직녀> <콩쥐팥쥐> <여당원>등이 있으며, <부활> <파우스트> <춘희> 등을 번역하였다.
수상현황
- 1967년 국립극장 현상공모 당선작
재공연
- 1975년 6월 24일~29일 국립극장, <고랑포의 신화> 이진순 연출, 국립극단
평론
언어와 행동의 예술인 연극의 기본으로서의 희곡에 있어서는 문학성과 연극성의 이중성이 함께 요구되는 터인데, 대개 신인의 작품에서는 그 연극성보다도 문학성이 더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으며, 근래의 현상희곡 당선 경향을 보아도 신인의 장래를 내다보는 점에서 문학성이 더 중시되는 감이 짙다. 신인 윤조병군의 처녀희곡 <이끼 낀 고향에 돌아오다>도 이 범주에 벗어나지 않는 작품이다. (초연 프로그램 연출가의 말)
관련도서
<농토> 윤조병, 예니, 1987. <한국의 현대희곡> 서연호 편, 열음사, 1988. “윤조병의 농민극 연구” 김강주, 조선대 석사학위 논문, 1998.
관련사이트
국립극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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