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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

내용
혼구대여점 주인인 최노인은 번화한 상가에 자리한 자신의 낡은 한옥에 대해 지나친 집착을 보인다. 신식결혼의 성행으로 전통혼례용 혼구를 대여하는 최노인의 가업은 날로 기울어 경제적으로 고통받게 된다. 가족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집을 팔자고 종용하지만 최노인은 가문의 뿌리를 없앨 수 없다며 완강히 버틴다. 제대군인으로 실업자 신세인 큰아들 경수와 그런 아들을 염려하는 어머니, 허영심 많은 배우지망생 장녀 경애, 인쇄소의 식자공으로 가족의 생계를 떠맡고 있는 차녀 경운, 대학진학을 앞둔 막내아들 경재 등 가족 모두가 각자의 현실적인 입장에 따라 갈등을 드러낸다. 결국 최노인은 집을 세놓기로 결심하는데, 아버지가 집을 팔려는 것으로 오해한 경수가 이를 막으려 한다. 최노인은 아들의 행동을 집을 팔지 않고 세만 놓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여기고 크게 꾸짖는다. 모든 불화의 원인이 돈에 있다고 생각한 경수는 총을 들고 나가 보석상을 털려다 미수에 그치고, 뒤늦게 날아든 취업통지서는 무용지물이 된다. 한편 배우지망생인 경애는 심사위원을 사칭한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하자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다. 형사들에게 아들이 체포되어 떠난 후 딸의 시체를 발견한 최노인의 비통한 절규와 함께 막이 내려진다. 참고 : 두산세계대백과사전
예술가
차범석 (1924 ~ ) 1924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본관은 연안이다. 1966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대불대학교에서 희곡창작 및 연극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밀주>가 가작입선 되고, 1956년 같은 신문에 <귀향>이 당선됨으로써 등단한 후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하였다. 1956년 김경옥, 최창봉, 오사량 등과 ‘제작극회’를 창단해 소극장운동을 주도했으며, MBC 창립에 참여해 방송극 창작에도 관여했다. 1963년부터 1983년까지 김유성, 임희재 등과 극단 ‘산하’를 창단하고 대표로 활동했었다. 1983년부터 1987까지 청주대학교에서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서울예술대학 등에서 강의했으며 2003년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0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1980년 성옥문화예술상, 1981년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1982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84년 동랑연극상, 1991년 대한민국 문학상, 1993년 이해랑연극상, 1996년 금호예술상, 1998년 서울시문화상과 한림문학상, 2000년 삼성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1961년 창작희곡집 <껍질이 째지는 아픔 없이는>, 1969년 <대리인>, 1975년 <환상여행>, 1982년 <학이여 사랑일레라>, 1991년 <식민지의 아침>, 2000년 <통곡의 땅> 등과 1987년에 집필한 연극이론서 <동시대의 연극인식>이 있다. 대표작품 <귀향> <불모지> <껍질이 째지는 아픔 없이는> <산불> 김경옥 (1925~ ) 1925년 평북 정주 출생. 본명은 김경각으로 1952년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51년 민주신보에 희곡 <성웅 이순신>으로 데뷔했으며, 기대와 청주대 전임강사, 무대예술협의기구 의장, 공보부 공부국장, 연극협회 부이사장, 한국희곡작가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시집 <회색의 거리를 걸어간다>와 실록 소설 <여명80년>과 희곡집 <공연날> 등이 있다. 1964년 <여명 80년>으로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다. 대표작품 <배리> <산여인> <신라인>
리뷰
1957년 <문학예술>에 발표된 차범석의 희곡으로 2막으로 이루어진 장막극이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최노인 일가의 비극을 통해 근대화 과정에서 비롯된 가족해체와 가치관의 변화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세태 고발적인 성격이 강한 사실주의극이다. 이 작품은 동일작가에 의해 1962년 <태양을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4막 희곡으로 개작되었다.
재공연
- 1962년 10월 5일~9일 시공관, <태양을 향하여> 이광래 연출, 국립극단, 신협·민극 합동 공연
평론
<불모지-문학예술 1957.9>는 1958년 7월 제작극회에서 공연되었다. 전후 어둡고 불안정한 사회 상황을 한 가족의 생활을 통해 집약적이고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실주의 작품이다. 사실주의 신봉자로 자처하는 차범석의 세계를 명확하게 드러내 주는 작품이다. <불모지>에서 노부부와 세 자녀로 구성된 가족은 혈육의 정과 인간적인 사랑으로 충만해 있지만 각자 역할과 현실 입장에 부딪친다. 뿌리를 송두리째 뽑힌 노세대와 더 이상 앞으로 전진할 수 없는 젊은 세대의 절망과 갈등이 점철되어 있다. 가족 개개인 입장과 심리 변화가 과장 없이 표현된 점이 진실하다. 사실을 그대로 드러내기보다는 사실의 이면을 통해 심화 시키려는 노력은 전후 새로운 변화로 볼 수 있다. (<우리연극 100년> 서연호 이상우, 현암사, 2000)
관련도서
<우리연극100년> 서연호 이상우, 현암사, 2000. <한국현대대표희곡선집 2> 한국극예술협회, 월인, 1999.
연계정보
-제작극회
-차범석(車凡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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