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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묘제례악

개요
중국 상고시대에 기원을 둔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고려 예종 11년(1116)에 송나라에서 들어왔다. 1116년 6월에 하례사인 왕자지(王字之)·문공미(文公美)가 돌아오는 길에 송나라의 휘종이 주는 대성아악(大晟雅樂)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 뒤 대성아악은 문묘제례 뿐만 아니라 원구·사직·태묘·선잠 등의 제례와 연향음악에 쓰였다. 조선 초기인 1398년(태조 7)에 한양으로 천도하면서 지금의 성균관 자리에 문묘를 건축하였으며, 악장은 고려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세종 때 박연 등이 중심이 되어 <주례(周禮)>·<통전(通典)>·<악서(樂書)>·<석전악보(釋奠樂譜)> 등의 옛 전적을 참고하여 아악을 만들고, 팔음(八音)을 구비하여 중국 주나라의 제도에 가깝게 바로잡았다. 그 뒤 임진왜란으로 문묘제례악은 다른 궁중음악과 함께 산실되었다가 광해군 때 <악학궤범>에 준거하여 복구하였으나 이어서 일어난 병자호란으로 또다시 중단되었다. 뒤이어 여러 차례 아악 복구 사업을 계속하다가 영조 때에 이르러 옛 모습에 가깝게 바로잡았으나 성종 때보다 규모가 작았으며 이것이 오늘에 이르고 잇다.현재 석전대제는 성균관 대성전(大成殿)에서 공자를 중심으로 공자의 제자들과 우리나라의 유학자 설총(薛聰), 최치원(崔致遠) 등 명현 16위의 위패를 모셔놓고 봄, 가을 매년 두 차례 즉,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 첫째 丁日)에 거행하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향교(鄕校)에서 주관한다.
내용
문묘제례악은 석전대제(釋奠大祭) 때 연주되는 악가무 종합예술로 문묘악·문묘제향악·석전악·응안지악으로 불린다. 석전대제란 공자를 모신 사당(祠堂)인 문묘(文廟)에서 지내는 큰 제사를 말하며, 석전은 채(菜)를 놓고(釋) 폐(幣)를 올린다(奠)는 의미이다. 문묘제례악은 악가무가 종합적으로 행해지는데 그 음악은 중국에서 들어온 순수 아악곡이며, 노래는 공자와 그의 사상을 찬양하고, 춤은 중국 고대 일무를 본받은 것이다. 문묘제례악의 음악적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문묘제례악의 전곡은 12율 4청성의 한정된 음역만을 사용한다. 문묘제례악은 아악기로만 연주하는 아악곡으로 가장 중요한 악기는 편종·편경으로 고정된 음정과 음역을 가지고 있다. 음역은 황종에서부터 청협종까지의 16율(음)로 구성되며 이를 12율 4청성이라 한다. 둘째, 문묘제례악은 7음계로 구성되며 선율은 1자1음 형식으로 각 음의 길이가 일정하다. 문묘제례악의 음계는 궁·상·각·치·변치·치·우·변궁 7음이며 선율은 음높이만 다르게 구성될 뿐 각 음의 길이는 일정하다. 그리고 각 음마다 가사(악장)가 한 글자씩 대응하며 매 음마다 끝을 장2도 정도 끌어올려 연주한다. 셋째, 선율은 네 음이 작은 단위로 1구를 이루는데, 8구가 한 곡이 된다. 1구마다 북을 2번씩 쳐서 단락을 맺는 느낌을 준다. 한 곡은 모두 8구, 즉 32음(4*8)으로 구성된다. 넷째, 영신악의 12곡은 황종궁을 원곡으로 하여 1율(반음)씩 차례로 조를 바꾼 일종의 변주곡이다. 문묘제례악은 황종궁에서 응종궁까지의 12곡으로 구성되지만 그 근본은 황종궁 한 곡에서 비롯된다. 즉 황종궁 한 곡을 1율식 올리는 방식으로 나머지 11곡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조를 바꾸는 과정에서 12율 4청성을 넘어서는 음들은 한 옥타브 내리거나 올리는 방식으로 12율 4청성 음역 내의 음으로 재구성 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음악처럼 들린다. 다섯째, 문묘제례악은 주음으로 시작해서 주음으로 끝난다. 문묘제례악의 각 곡명은 율명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그 악곡의 시작음과 종지음에 해당한다. 이를테면 황종궁은 황종으로 시작해서 황종으로 끝나며, 응종궁은 응종으로 시작해서 응종으로 끝난다. 국가의 제향, 연향에서 음악과 함께 부르는 노래를 악장이라고 한다. 악장은 조상의 위업과 공덕을 찬미하는 내용으로 이루져 있는데, 현재 문묘제례악에서 불려지고 있는 악장의 가사는 4언 율시 형식으로 4자를 한 단위로 하여 8구가 한 곡을 이룬다. 문묘제례악에는 아악기만 사용하여 팔음(八音: 악기를 제작하는 여덟 가지 재료)을 갖추어야 하고, 등가(登架)와 헌가(軒架) 두 개의 악단이 절차에 따라 번갈아 연주하는 특징이 있다. 등가는 노래와 관악기·현악기·타악기가 고르게 편성되어 있는데 반해, 헌가는 관악기와 타악기만으로 편성된다. 댓돌 위(堂上)에서 연주하는 등가악의 악기편성은 편종·편경·특종·특경·절고·소·훈·지·약·적·금·슬·박·축·어·노래이다. 댓돌 아래(堂下)에서 연주하는 헌가악의 악기편성은 편종·편경·노고·노도·진고·부·훈·지·약·적·박·축·어인데, 등가에는 음려(陰呂)인 남려궁을 쓰고 헌가에는 양율(陽律)인 고선궁을 쓴다. 문묘제례악은 아홉단계의 행례절차를 거친다. 첫째, 영신(迎神)의 절차에서는 헌가(軒架)에서 <응안지악(凝安之樂)>을 연주하며, 일무(佾舞)는 문무(文舞)를 춘다. 둘째, 전폐(奠幣)의 절차에서는 등가(登歌)에서 <명안지악(明安之樂)>을 연주하며, 일무는 문무를 춘다. 셋째, 초헌(初獻)의 절차에서는 등가에서 <성안지악(成安之樂)>을 연주하며, 일무는 문무를 춘다. 넷째, 공악(空樂)의 절차에서는 헌가에서 <서안지악(舒安之樂)>을 연주하며, 문무가 퇴장하고 무무(武舞)가 등장한다. 다섯째, 아헌(亞獻)의 절차에서는 헌가에서 <성안지악(成安之樂)>을 연주하며, 일무는 무무를 춘다. 여섯째, 종헌(終獻)의 절차에서는 헌가에서 <성안지악(成安之樂)>을 연주하며, 일무는 무무를 춘다. 일곱째, 철변두(徹籩豆)의 절차에서는 등가에서 <오안지악(娛安之樂)>을 연주하며, 무무가 퇴장한다. 여덟째, 송신(送神)의 절차에서는 헌가에서 <응안지악(凝安之樂)>을 연주하며, 일무는 없다. 아홉째, 망료(望燎)의 절차에서는 헌가에서 <응안지악(凝安之樂)>을 연주하며, 일무는 없다. 일무는 중국 고대의 무용제도를 따른 제례의식 춤으로, 문묘제례악에서는 가로 세로 8줄인 8일무를 64인이 춘다. 문무는 영신례·전폐례·초헌례의 절차에서 문관의 복색으로 왼손에는 약(피리), 오른손에는 적(뀡깃)을 들고 춤을 추며, 무무는 아헌례와 종헌례의 절차에서 무관의 복색으로 왼손에 간(방패), 오른손에 척(도끼)를 들고 춤춘다. 무원(舞員)의 복장은 문무가 진현관(進賢冠)에 홍주의(紅周衣)·남사대(藍絲帶)·목화(木靴)를, 무무는 피변관(皮弁冠)에 홍주의·남사대·목화를 착용한다.
전승자 정보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각각 문화재로 지정된 것과 달리, 문묘제례악은 별도의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고 석전대제만 문화재로 지정되어, 권오흥(權五興)씨가 1996년 집례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석전대제 행사는 석전대제보존회(釋奠大祭保存會)에 주관하고 있으며 대표는 성균관장(成均館長)이 맡는다. 석전대제에 따르는 문묘제례악 연주는 현재 국립국악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악보정보
문묘제례악의 악보는 <세종실록> 권137과 147, 그리고 <악학궤범> 권2에 전하는데, 이 곡조는 중국 원(元)나라 임우(林宇)의 <대성악보(大晟樂譜)>에서 가락을 취한 것이다.
연계정보
재구성전통음악개론, 김해숙·백대웅·최태현 공저, 도서출판 어울림, 1997.최신국악총론, 장사훈, 세광음악출판사, 1995.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 1989.한민족음악론, 권오성, 학문사, 1999.http:www.ncktpa.go.kr 국립국악원http:www.koreandb.net 디지털한국학http:www.ocp.go.kr 문화재청
관련도서
전통음악개론, 김해숙·백대웅·최태현 공저, 도서출판 어울림, 1997. 최신국악총론, 장사훈, 세광음악출판사, 1995.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 1991. 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일조각, 1984.
용어해설
* 팔음(八音)팔음은 악기를 만드는 재료로서 금(金)·석(石)·사(絲)·죽(竹)·포(匏)·토(土)·혁(革)·목(木) 여덟가지로 구분된다. 팔음에 따라 악기를 분류하면 편종과 편경은 금을 재료로 하며, 편경과 특경은 석을 재료로 하고, 금과 슬은 사를 재료로 하며, 지·적·약·소는 죽을 재료로 하고, 생·우는 포를 재료로 하며, 훈·부는 토를 재료로 하고, 절고·진고·노고·노도는 혁을 재료로 하며, 축·어·박은 목을 재료로 한다. 팔음이라는 말은 악기를 만드는 재료의 의미를 넘어서서 아악기의 음향적 특성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관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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