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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노래

작품명
바람노래
저자
허영자(許英子)
구분
1960년대
저자
허영자(許英子, 1938~) 1938년 8월 13일 경남 함양 출생.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62년 <현대문학>에 시 <사모곡>이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도정의 연가>, <낙화유수>, <진달래>, <구름>, <막달라 마리아>, <감>, <설화>, <그 사람>, <애달픈 사랑>, <작은 희망>, <그대 부르신다면> 등이 대표작이다. 시집 <가슴엔듯 눈엔듯>(1966), <친전>(1971), <어여쁨이야 어찌 꽃뿐이랴>(1977), <빈 들판을 걸어가면>(1984), <그 어둠과 빛의 사랑>(1985), <조용한 슬픔>(1990), <기타를 치는 집시의 노래>(1995) 등과 수필집 <사랑과 추억의 불꽃>(1986), <말의 향기>(1968), <사랑이 있기에 고통은 아름답다>(1989) 등을 발간하였다. 1972년 제4회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하였다. <문체>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성신여대 교수를 역임하였다. 주로 연가풍의 서정으로 동양적인 정적 세계를 아름답게 형상화하고 있다.
리뷰
허영자는 지금까지 다섯 권의 시집을 내고 있지만 그의 시에는 시사적이거나 사회적인 계기에서 씌어진 듯한 투의 작품은 눈에 뜨이지 않는다. 설사 실지에 있어서는 그러한 계기가 있었다 하더라도 씌어진 작품에는 그러한 자취를 남기지 않는 것이다. 또한 그의 시에는 그의 개인적인 내력이나 생활의 외형이 직접 드러나는 일이 없다. 그는 특정한 경험을 토대로 시를 쓰더라도 그것의 시간적, 공간적 특수성은 지워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거의 철저하게 무시간적이요 비역사적이요 비개인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그의 시에는 특기할 만큼 사실성이 배제되어 있는 것이다. 서정시에서는 원래 사실성이 제거되는 일이 허다하지만 현대시에 있어서는 서정적인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다소의 사실성은 유지하는 것이 상례처럼 되어 있다. 이와 같은 현대시의 관례에 비추어 볼 때 허영자의 시는 시의 특이한 경우로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쩌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을 시적 양식이면서도 진부한 느낌과는 거리가 먼 신선하고 강렬한 충격을 주는 것이 허영자의 시의 매력이요 특색이다. 시에 사실성이 없다는 것은 시인이 시를 쓸 때 바깥 세상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여류작가 조이스 캐럴 오우스는 서정시인은 거울을 들여다보고 소설가는 창밖을 내다본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서정시인이란 원래 자기 자신의 모습, 즉 스스로의 상념과 정서를 들여다보며 시를 쓰는 사람이다. 이러한 뜻에서 허영자는 전형적인 서정시인으로 그의 시는 끊임없는 자기응시 내지는 자기집중의 산물이다. (……) ‘허영자 시의 특질’, 김종길, <암청의 문신>, 미래사, 1991 (……) 허영자 시인은 첫 시집 <가슴엔 듯 눈엔 듯>, 제2시집 <친전(親展)>, 제3시집 <어여쁨이야 어찌 꽃 뿐이랴>, 제4시집 <빈 벌판을 걸어가면>, 제5시집 <조용한 슬픔>, 제6시집 <기타를 치는 집시의 노래>, 그리고 제7시집 <목마른 꿈으로써> 등의 시집을 낸 바 있다. (……) 첫 시집 <가슴엔 듯 눈엔 듯>은 몇 가지 특성을 드러내고 있는 바 첫째는 그의 초기시가 자연발생적 육성을 노래했다는 점이고 둘째는 때묻지 않은 순수를 추구하는 정신지향주의에서 시를 출발시켰다는 점, 그리고 셋째로는 범신론적 사유를 발상으로 했다는 점으로 집약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 중에서도 세 번째의 범신론적 정신지향주의가 지배적 시의 정신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이러한 배경을 시인 자신은 다음과 같이 필자와의 대담에서 피력하고 있다. “첫 번째 시집 <가슴엔 듯 눈엔 듯>은 20대 시절의 시로서 자연발생적 소리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 때문에 개별적이고도 개인적 개성의 노출이 선행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협한 의미의 종교가 아닌 일종의 신앙성이랄까, 정신지향주의랄까, 때묻지 않은 정신과 순수를 추구했던 듯 싶습니다. 일종의 범신론적 사유가 시의 발상으로 작용하지 않았던가 합니다.” 범신론적 사유는 신과 자연의 대립을 지양하는 일종의 동일성의 종교관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립이 아닌 동일성으로서의 우주 내지는 자연관 그것은 자연 친화력을 바탕으로 하는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다. (……) 곧 허영자 시인의 시적 바탕인 정신지향주의라는 관념론의 밑바탕엔 정신외상이 체험했던 양가치의 혼돈이나 혼돈에 따른 불안, 초조, 긴장 따위를 극복하기 위해 방어기전으로 방출했던 에너지를 모두 철수, 예술 및 종교적 활동과 같은 사회적으로 유용한 창조적 경로로 재방출했음을 의미하게 된다. 곧 창조적 경로를 통해 예술적 차원의 높이로 방어 메커니즘에 동원했던 에너지를 승화시켰다는 뜻이다. (……) ‘허무의 시적 변증법 혹은 승화’, 박진환, <허영자 전시집>, 마을, 1998
관련도서
<한국현대문학대사전>, 권영민 편,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허영자 전시집>, 허영자, 마을, 1998 <암청의 문신>, 허영자, 미래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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