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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총화(?齋叢話)

문헌명
용재총화(?齋叢話)
저자
성현(成俔)
개요
성현(成俔)의 활자본 3권 3책의 필기잡록류(筆記雜錄類). 문담(文談)·시화(詩話)·서화(書畵)에 대한 것과 인물평(人物評)·사화(史話)·실력담(實歷談) 등이 엮여 있으며, 전편이 <대동야승(大東野乘)>에 실려 있고, 시화(詩話) 부분은 <시화총림(詩話叢林)>에도 들어 있다.
저자
성현(成俔, 1439~1504) 조선 초기의 학자.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경숙(磬叔), 호는 용재(?齋)·부휴자(浮休子)·허백당(虛白堂)·국오(菊塢). 시호는 문재(文載). 성현은 1462년(세조 8) 23세로 식년문과에 급제하였다. 1466년 27세로 발영시(拔英試)에 각각 3등으로 급제하여 박사로 등용되었다. 홍문관정자·경연관(經筵官)·예문관수찬·승문원교검 등을 역임하였다. 그는 형 임(任)을 따라 북경(北京)에 갔었는데, 가는 길에 지은 기행시를 엮어 <관광록(觀光錄)>을 만들었다. 1475년 다시 한명회(韓明澮)를 따라 명나라에 다녀와서 1476년 문과중시(文科重試)에 급제, 대사간 등을 지냈다. 1485년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 때 천추사(千秋使)로 명나라에 다녀와 형조참판 등을 거쳐, 1488년 평안도관찰사를 지내고 이어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때 사은사(謝恩使)로 명나라에 다녀와 경상도관찰사로 나갔다가 예조판서에 올랐다. 성현은 음률에 정통하여 장악원제조(掌樂院提調)를 겸하였으며 유자광(柳子光) 등과 당시의 음악을 집대성하여 <악학궤범>을 편찬하였다. 성종의 명으로 고려가사 중에서 <쌍화점(雙花店)>·<이상곡(履霜曲)>·<북전(北殿)> 등의 표현이 노골적인 음사(淫辭)로 되었다고 하여 고쳐 썼다. 한편으로는 관상감·사역원·전의감(殿醫監)·혜민서(惠民署) 등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연산군이 즉위한 후에 한성부판윤·공조판서·대제학을 역임하였다. 죽은 뒤 수개월 만에 갑자사화가 일어나 부관참시(剖棺斬屍) 당했으나 그 뒤에 신원되었고 청백리에 녹선되었다. 그의 문집 <용재총화(?齋叢話)>는 조선 전기의 정치·사회·제도·문화를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밖의 저서로는 <허백당집(虛白堂集)>·<악학궤범>·<용재총화>·<풍아록(風雅錄)>·<태평통재(太平通載)>·<부휴자담론(浮休子談論)> 등이 대표적이다.
내용과 특징
<용재총화(?齋叢話)>는 1525년(중종 20) 경주에서 간행되어 3권 3책의 필사본으로 전해 오던 것이, 1909년 조선고서간행회(朝鮮古書刊行會)에서 간행한 <대동야승(大東野乘)>에 채록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 내용은 고려에서부터 조선 성종대에 이르기까지 형성, 변화된 민간 풍속이나 문물제도·문화·역사·지리·학문·종교·문학·음악·서화 등 문화 전반에 걸쳐 다루고 있어, 당시의 문화 전반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각 권은 편차(編差) 없이 서술되어 있으며, 권별의 구분도 내용과는 무관하다. 이 책은 제일 먼저 우리나라의 유학에 관하여 논하여, 정몽주(鄭夢周)·권근(權近)·윤상(尹祥) 등 경학(經學)의 대가들이나 최치원(崔致遠)·정지상(鄭知常) 등 신라와 고려의 명현(名賢)과 서거정(徐居正)·성임(成任) 등 조선 초기의 문인들의 학문적 특성과 문장가로서의 성격을 풀이하고 있다. 한편, 필법(筆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김생(金生)·이암(李巖)·이용(李瑢)·강희안(姜希顔) 등의 특징을 서술하고, 고려의 공민왕으로부터 조선 안견(安堅)의 산수화에 이르기까지, 또 최경(崔涇)의 인물화에 대한 평가도 내리고 있다. 음악에 대해서는 신라의 현금(玄琴)이나 금관국(金官國)의 가야금 및 송태평(宋太平)·도선길(都善吉) 같은 악공에 대하여, 그 밖에 기생 상림춘(上林春)의 기교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각 도읍의 형세와 백운동(白雲洞)·청학동(靑鶴洞) 등 한양 명승지와 그 밖에 성 밖의 명승지를 언급하고 있다. 풍속에 있어서는 잔치 음식의 가짓수와 맛의 특징 등을, 그 밖에 혼례 풍습·나례(儺禮)·처용무(處容舞)·관화(觀火) 등의 절차를 설명하고 있어 귀중한 민속학적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 사신의 접대에 따르는 의식 절차, 사신들에 대한 인물평, 과거제도에 대한 것과 성균관의 제도, 제사 풍습, 불교와 승려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야기의 대상으로 삼은 인물 설정에 있어서는 왕세가(王世家)와 양반 관료는 물론이고, 유학자·서화가·음악인·문인 또는 당시 사회에서 천대받던 과부나 중·복서(卜筮)·기생, 탕녀(蕩女)들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이 책은 유명인들의 일화나 해학담(諧謔譚), 일반 대중이나 천인들의 소화(笑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설화를 담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특히 민속학이나 구비문학 연구의 자료로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연계정보
-악학궤범(樂學軌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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