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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장가사(樂章歌詞)

문헌명
악장가사(樂章歌詞)
저자
미상
개요
고려 이후 조선 전기에 걸친 악장(樂章)과 속요(俗謠)를 모은 가집. ‘국조사장(國朝詞章)’·‘국조악장(國朝樂章)’·‘속악가사(俗樂歌詞)’라고도 한다. 편찬자와 연대는 미상이나, 조선 중종(中宗)~명종(明宗) 연간에 밀양 사람 박준(朴浚)이 엮었다는 일설이 있다. 현재 전하는 순수한 가집(歌集)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특히 오랫동안 구전되어 오다가 훈민정음이 창제된 후 기록된 고려가요들이 실려 있어 <악학궤범>·<시용향악보>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자료이다.
내용과 특징
<악장가사(樂章歌詞)>는 고려 이후 조선 초기에 걸쳐 악장으로 쓰인 아악(雅樂)과 속악(俗樂), 가사(歌詞)를 모아 엮은 목활자본 가집(歌集)이다. ‘국조사장(國朝詞章)’·‘국조악장(國朝樂章)’·‘속악가사(俗樂歌詞)’ 등으로도 불린다. 편자 및 편찬 연대는 미상이나, 조선 중종에서 명종 연간의 밀양 사람 박준(朴浚)이 편찬하였다는 설이 있다. 현재 국내에는 장서각(藏書閣)에 간행 연대 미상인 1책 활자본의 유일본(唯一本)이 전해지고, 일본의 호사문고(蓬左文庫)에도 1책이 있는데 이를 영인(影印)한 것과 <속악가사(俗樂歌詞)>를 <국어국문학> 36∼38호에 영인 게재한 것이 있다. 체재는 ‘속악가사 상(俗樂歌詞 上)’·‘아악가사(雅樂歌詞)’·‘가사 상(歌詞 上)’의 3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 ‘속악가사 상’에는 영신(迎神)에서 송신(送神)까지의 궁중제례에 쓰이는 28곡이 있는데, 앞에 한문구를 내세우고 그 옆에 한글음을 표기해 놓았다. 또 비궁속악(閟宮俗樂)이 11곡, 어제(御製)가 3곡 있는데 본문은 순한문의 4언 4구 또는 4언 8구, 4언 6구로 기록되었다. 필사의 모습으로 보아 후대에 삽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제2부 ‘아악가사’에는 <풍운뇌우(風雲雷雨)>·<사직(社稷)>·<선농(先農)>·<우사전폐(雩祀奠幣)> 등 네 가지 의식이 순서에 따라 4언 8구의 순한문 시경체로 기록되어 있고, 이어서 <납씨가(納氏歌)>·<정동방곡(靖東方曲)>·<대보단악장(大報壇樂章)> 5곡이 있다. 제3부 가사 상에는 <여민락(與民樂)>·<보허자(步虛子)>·<감군은(感君恩)>·<서경별곡(西京別曲)>·<어부가(漁父歌)>·<화산별곡(華山別曲)>·<풍입송(風入松)>·<야심사(夜深詞)>·<한림별곡(翰林別曲)>·<처용가(處容歌)>·<정석가(鄭石歌)>·<청산별곡(靑山別曲)>·<사모곡(思母曲)>·<능엄찬(楞嚴讚)>·<영산회상(靈山會相)>·<쌍화점(雙花店)>·<이상곡(履霜曲)>·<가시리>·<유림가(儒林歌)>·<신도가(新都歌)>·<만전춘별사(滿殿春別詞)>·<오륜가(五倫歌)>·<연형제곡(宴兄弟曲)>·<상대별곡(霜臺別曲)> 등 당대의 속악가사로 향유된 24곡이 실려 있다. 이 가운데 <정석가> 이하의 14곡은 이 책에만 그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 제3부에 이어 가사 하편이 있을 듯하나 전하지 않는다. 이 가집에 수록된 고려가요의 주제를 장르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별의 아픔이나 고독을 노래한 <가시리>·<서경별곡>·<만전춘별사>, 남녀상열(男女相悅)을 노래한 <쌍화점>·<이상곡>, 임금의 송수를 노래한 <정석가>, 어버이의 사랑을 노래한 <사모곡>, 유랑민의 집단적 비애를 노래한 <청산별곡>, 열병신(熱病神)의 구축(驅逐)을 노래한 <처용가> 등이다. 신진사인층(新進士人層)의 도도한 자긍심과 화려한 생활을 노래한 <한림별곡>은 경기체가에 해당한다. 고려 말의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어부의 삶을 노래한 <어부가>는 조선시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십이가사로까지 이어진다. <능엄찬>은 불찬가(佛讚歌)이며, 성덕을 송축하고 태평을 노래한 <풍입송>과 <야심사>는 한시에 현토한 속악가사에 해당한다. 조선 초기에 새로 지어진 작품으로는 악장과 경기체가를 들 수 있는데, 오륜과 형우제공(兄友弟恭)을 노래한 <오륜가>·<연형제곡>, 조선조의 건국을 찬양한 <납씨가>·<정동방곡>·<여민락>,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고 만수무강을 빈 <감군은>·<영산회상>·<신도가>가 있다. 또한 조선왕조의 발전을 구가한 <보허자>·<화산별곡>, 관료로서 사대부의 이상적 삶을 노래한 <유림가>·<상대별곡> 등이 있다. <악장가사>는 현재 전하는 가집 가운데 악장과 속악가사를 엮어 모은 순수 가집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문학사적 가치를 가진다. 특히 오랫동안 노래로만 구비전승되어 오다가 훈민정음이 창제된 후 그 전문이 유일하게 기록된 고려가요가 <청산별곡>을 비롯하여 여러 편 실려 있어 자료적 가치를 더해 준다. 또한 <악학궤범(樂學軌範)>·<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와 더불어 궁중의 악장에 소용된 노래들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3대 가집의 하나로서 의의가 있다.
연계정보
-여민락(與民樂)
-가사
-가시리
-만전춘별사(滿殿春別詞)
-사모곡(思母曲)
-서경별곡(西京別曲)
-쌍화점(雙花店)
-청산별곡(靑山別曲)
-한림별곡(翰林別曲)
-납씨가(納氏歌)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
-악학궤범(樂學軌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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