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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문헌명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저자
권문해(權文海)
개요
조선 선조 때 초간 권문해(草澗 權文海) 편저의 목판본 20권 20책의 백과서(百科書). 단군 이래 선조까지의 지리·역사·인물·문학·식물·동물 등을 총망라하여 원(元)나라 음시부(陰時夫)의 <운부군옥(韻府群玉)>을 본떠 운자(韻字)의 차례로 배열·서술하였다.
저자
권문해(權文海, 1534∼1591)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예천(醴泉). 자는 호원(灝元), 호는 초간(草澗). 1560년(명종 15)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좌부승지·관찰사를 지내고 1591년에 사간(司諫)이 되었다. 이황(李滉)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유성룡(柳成龍)·김성일(金誠一) 등과 친교가 있었다. 저서로는 우리나라의 고금문적(古今文籍)을 널리 참고하여 단군시대로부터 편찬 당시까지의 지리·역사·인물·문학·식물·동물 등을 총망라하여 운별(韻別)로 분류한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과 문집으로 <초간집(草澗集)>이 있다. 예천 봉산서원(鳳山書院)에 제향되었다.
내용과 특징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문헌 중 단군시대로부터 편찬 당시까지 우리나라의 지리·역사·인물·문학·식물·동물 등에 대해 지리(地理)·국호(國號)·인명(人名)·효자(孝子)·열녀(烈女)·수령(守令)·선명(仙名)·목명(木名)·화명(花名)·금수(禽獸) 11개 항목으로 나누고, 이를 운별(韻別)로 분류해 놓은 책이다. 책명에서 ‘대동(大東)’이라는 말은 ‘동방대국(東方大國)’이라는 뜻이고, ‘운부군옥(韻府群玉)’은 운별로 배열한 사전이라는 뜻이다. 즉 원나라 음시부(陰時夫)가 지은 <운부군옥>이 중국의 역사 기록을 수록하여 엮은 것에 대하여, <대동운부군옥>은 우리나라의 운별 사전임을 밝힌 것이다. 이 책은 저자 권문해가 대구부사(大丘府使)로 있을 때인 1589년(선조 22) 20권 20책으로 편찬을 완료하고, 세 벌을 정서해 두었다. 그 중 한 벌을 1591년 부제학 김성일(金誠一)이 선조가 어람하게 한 후 간행하려 하였으나 임진왜란이 일어나 고본을 잃어버렸고, 또 한 벌은 정구(鄭逑)가 빌려갔다가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뒤 저자의 아들 별(鼈)이 정산서원(鼎山書院) 원장으로 있을 때 남은 고본에 의거 한 벌을 정서하여 그 서원에 보관하였다. 그 뒤 1798년(정조 22) 7세손 진락(進洛)이 정범조(丁範祖)의 서문을 받고, 1812년(순조 12)에 간행을 시작하여 1836년(헌종2)에 완간하였다. 그 후 여러 차례 복판되었는데, 현전하는 <대동운부군옥>의 초간본은 희귀하다. 현전본 가운데 신석호(申奭鎬)의 구장본을 초간본으로 본다. 동일 판각의 후쇄본으로는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만송문고본(晩松文庫本)을 든다. 체재는 음시부의 <운부군옥>과 같이 총 20권으로 분류되어 있고, 권1의 권두는 정범조의 서(序), 김응조(金應祖)의 발(跋), 홍여하(洪汝河)의 부(附) 해동잡록발(海東雜錄跋), 목록(目錄)·유목(類目)·범례(凡例)·찬집서적목록(纂輯書籍目錄) 등으로 되어 있다. 전체의 구성은 평성(平聲) 30운, 상성(上聲) 29운, 거성(去聲) 30운, 입성(入聲) 17운의 총 106운으로 나누어져 있다. <대동운부군옥>의 목록은 <운부군옥>과는 달리 유목에 지리·국호·성씨·인명·효자·열녀·수령(守令)·선명(仙名)·목명(木名)·화명(花名)·금명(禽名) 등 11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효자·열녀항이 더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매 한자에 반절음(反切音) 표시를 하지 않은 것이 <운부군옥>과 다르다. 내용의 구성은 제1운인 동운(東韻)에서부터 시작하여, ‘동(東)’의 뜻을 2행 협주(夾註)로 달고, 이 ‘동’자를 끝자로 한 숙어(熟語)를 나열하면서 각기 협주와 그 협주의 출전을 밝혔다. 매 숙어의 끝자로 쓰인 한자의 수는 총 6,100여 자이며, 그 한자의 국어음을 나누어 보면, 약 500종이나 된다. 이 책에 인용된 서적을 권두의 ‘찬집서적목록’에서 보면, ‘중국제서(中國諸書)’라고 하여 <사기>·<한서(漢書)> 등 15종이 실려 있고, ‘동국제서(東國諸書)’라 하여 <삼국유사>·<계원필경 (桂苑筆耕)> 등 174종이 실려 있다. 그러나 송나라 서긍(徐兢)의 <고려도경(高麗圖經)>과 명나라 동월(董越)의 <조선부(朝鮮賦)>를 동국제서에 넣은 것은 오류다. <대동운부군옥>의 성격은 23조에 걸친 <대동운부군옥범례>를 통해서 잘 살필 수 있는데, 대략 다섯 가지 정도로 규명할 수 있다. ① 민족자존의 입장을 고려하였고, ② 원본에 충실하고 멋대로 고치려 하지 않았으며, ③ 자료를 광범위하고 자세하게 수집, ④ 후대의 감계(鑑戒)가 되도록 힘썼고, ⑤ 유학을 존숭하는 입장에 있었다. <대동운부군옥>은 임진왜란 이전의 우리나라에 관한 일들을 방대하게 수집한 백과사전으로서 가치가 높으며, 임진왜란 이후 소실된 서적의 일면을 참고할 수 있어 서지학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또 지금은 이미 없어져 찾아볼 수 없는 문헌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신라수이전(新羅殊異傳)>은 그 대표적인 것이다. 이는 고대 설화문학의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리고 범례에서도 밝혔듯이 원전의 인용에 있어서 추호의 가감도 하지 않으려고 한 점에서 비추어 볼 때, 이들 자료들을 통해서 충분히 산일된 원전의 면모를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고대 지명이나 고유의 동식물명 등도 역시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가 있어서 국어학적으로나 사학적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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