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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집

작품명
은둔의 집
소재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936번지
건축가
배병길
장르구분
1989년 이후
내용
건물은 안마당을 중심으로 삼면이 건물로 둘러싸인 ‘ㄷ’자형으로 구성되었지만, 설계는 내부공간 구성에서 출발하고 있다. 건축가는 벽을 통해 다양한 내부공간 구성을 시도했으며, 이 벽들이 이루어내는 공간은 그대로 내부와 외부의 공간이 된다. 면의 중첩과 비움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주택의 중심공간은 안마당이며, 이는 양동마을 향단의 마당 구성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건축가
배병길 1983년 중앙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UCLA 건축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김중업건축연구소’, ‘건축연구소 광장’, ‘찰스 무어 앤 UIG’에서 근무하였고 1990년 ‘배병길건축연구소’를 설립하여 대표로 활동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요코하마 컴플레스 빌딩>, <오금리 주택>, <현대화랑> 등이 있다.
리뷰
우리 조상들은 자신을 드러내기를 즐겨하지 않았다. 그들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은자의 모습으로 자연을 벗삼아 살았지만 자기 학문의 도를 위해서는 치열한 삶을 살았다. 또한 수많은 선비들이 초야에 묻혀 학문과 예술로 일생을 보냈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예술품이 있지만 익명의 작업들이 너무나 많음을 보아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 주택은 도시생활에서 외적인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내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은둔적, 청담의 의미를 가진 주택이다. 또한 건축주는 자신을 드러내기에 극히 인색했고 나 또한 그가 자신을 드러내야 할 하등의 이유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 이 <은둔의 집>에서의 생활은 바깥세상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사물과 일상사에 즐거움을 줄 것이다. 어두움에서 보여지는 빛의 감사를, 침묵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즐거움을, 외적인 가벼움에서 내적인 침묵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범사에 감사하는 겸허함을 일깨우는, ‘은둔’은 자신의 내부 세계에서 외부의 다른 세계와 즐거운 만남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아파트 숲들 속에서, 도시민의 마음이 의지할 곳 없는 일산 신도시의 황량하게만 느껴지는 곳에서 벽의 채용은 당연한 귀결인지 모른다. 그래서 채용된 하나의 벽들은 격자형을 이루며 내외부공간을 이룬다. 이 4개의 벽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그 한가운데 하늘로 열린 외부공간을 만들고, 그 경계의 벽 너머에는 삶의 공간이 자리한다. 그 경계의 벽을 넘나들며 내부와 외부공간은 교감하며 다른 바깥쪽 공간과는 극히 제한된 창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이 주택의 중심공간은 외부공간인 작은 마당이다. 이 마당은 양동마을의 향단 마당에서 보았던 하늘의 경이로움을 재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진입의 동선 또한 그와 무관하지 않으며 도시에서의 은둔의 삶을 표현하기에 적절하기도 하다. (설계소묘, 배병길)
연계정보
*관련도서 <한국현대건축 100년>, 국립현대미술관 편저, 1999 *관련사이트
관련사이트
한국건축가협회
관련사이트
건축전문지 공간 웹진 vm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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