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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콘서트홀 빌딩

작품명
오퍼스 콘서트홀 빌딩
소재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66-31호
건축가
손학식
장르구분
1989년 이후
내용
압구정동의 <유림홀>, <쇼팽홀>에 이은 또 하나의 콘서트홀 건물이다. 콘서트홀 뿐만 아니라, 까페, 레스토랑, 업무시설 등의 복합 기능이 요구되는 건물이다. 다양한 형태의 상업시설과 업무시설들이 뒤엉켜 있는 압구정동에서 <오퍼스 빌딩>은 다양하고 불규칙한 입면과 반짝이는 골함석 외관으로 단연 시선을 끄는 건물이다. 투명한 유리 상자를 다양한 재료의 곡면으로 감싼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장방형 건물이 대부분인 주변과 대조되고 있다. 그 독특한 형태와 건축 구성으로 건축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관심을 끈 건물이다. 그리 크지 않은 중층 규모의 건물로, 지하층에 위치한 콘서트홀이 중심이 되고, 1~2층의 상업시설과 3층의 사무실, 4~6층의 스튜디오로 구성되어 있다. ‘콘서트홀’은 이 건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그만큼 많은 경비와 시간이 투자되었다.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최대한 격리시키기 위해 지하에 배치하였고, 크기와 높이는 법적인 한도 내에서 최대화하였다. 평면은 시각과 음향효과를 고려, 긴 장방형의 단순한 형태를 하고 있다.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는 1층과 2층은 거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 유리로 감싸여 있다. 내부와 외부의 상호작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건물 내부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거리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3, 4층은 음악전문잡지사가 사용하고 있으며 개인 스튜디오로 사용하고 있는 5, 6층은 조망과 자연채광을 최대한 고려해, 밝고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4~6층의 개인 스튜디오들은 빌딩 규모를 최대화하면서 불규칙한 평면들이 만들어졌는데, 직각인 방보다 오히려 음향이 좋아졌다고 한다. 천정고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내부 천정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부분적으로 조형적인 천정을 두고 있다. 건물의 계단실은 동일한 규모의 다른 건물에 비해 넓고 밝다. 계단이 단지 비상출입구의 수단이 아니라,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자연채광과 조망을 최대한 고려한 결과다. 외관은 골함석과 유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가벼운 듯 상승하는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골함석에 반사되는 자연광이 계속 변화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이며, 철근콘크리트 구조이다.
건축가
손학식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도미, 1971년 UCLA에서 도시계획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1년부터 프랭크 게리의 사무실에서 수석 디자이너로서 일하였고 1981년 독립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두손빌딩>, <'L.A' 윌튼 초등학교> 등이 있으며, ‘미국 건축가협회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리뷰
압구정동의 한 뒷골목에 독특한 모습으로 들어선 건축물이 하나 있는데 이름하여 <오퍼스(OPUS)> 근린생활시설로서, 한국에서는 그리 익숙하게 볼 수 있는 타입의 건축은 아니다. 오히려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 건축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사실 산업적인 재료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재료의 혼합, 다양하고 불규칙해서 자유로운 입면, 그리고 수직벽을 감싸고 있는 곡면의 파사드와 색다른 조명방식, 건축물에서 드러나는 이러한 일련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적 시도들은 건물의 사용자들이 주장하는 바 대로 향락문화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압구정동이 문화의 거리로 고상하게 변모해가는 한 과정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건축물의 방문 중에서 우리는 오늘날 한국의 건축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감각적 형태 추구의 즐거움 이면에 배태되는 건축의 또 다른 한계성을 경험하게 된다. 이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는 자신의 건축관을 설명하는 글 속에서, 도시적 컨텍스트(context)의 가치는 철저하게 분석되어져야 할, 건축작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요인으로 인식하여야 하며 고립된 오브제가 아닌 주변과 서로 상관되고 연결되는 행렬의 일부로 건축작업이 간주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서울 중심부에 조성되었던 대부분의 주택가는 이미 그 일관된 이미지와 분위기를 상실해버린 지 오래되었다. 모든 종류의 상업시설이 이미 무차별하게 침투해 들어와 있으며, 그 상업시설이란 것이 형태적인 면에서까지 혼란스러움을 지니고 있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벤츄리가 옹호한 건축의 복합적이며 대립적인 것들의 혼용은 서울의 뒷골목에서는 이미 존재했었고, 오래전부터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상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여기의 <오퍼스 빌딩>은 무질서하고 복합적인 주변의 도시환경에 자신을 적응시키고 관련짓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색다른 형태를 부여하고 있는 것인가? 사실 거의 모든 건축물들은 정도와 해석의 차이를 가지지만 각기 나름대로의 컨텍스트적 해결에 따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역사적, 도시적, 사회적, 형태적, 재료적인 것 등, 실로 수많은 컨텍스트가 대지의 주변에 존재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수많은 컨텍스트적 요인들 중에서 무엇을 어떻게 규정하고, 얼마만큼 관련지으며, 어떤 식으로 적용할 것인가이다. (<공간> 1998년 7월호)
연계정보
*관련도서 <플러스>, 1998년 7월호 <공간>, 1998년 7월호 <한국현대건축 100년>, 국립현대미술관 편저, 1999 <전국건축문화자산>, ’99건축문화의 해 조직위원회, CD, 2000 *관련사이트
관련사이트
한국건축가협회
관련사이트
건축전문지 공간 웹진 vm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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