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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호텔

작품명
힐튼호텔
소재지
서울시 중구 남대문5가 395
건축가
김종성
장르구분
1971년~1988년
내용
1970년대 한국건축의 특징 중 하나는 업무용 건축의 대형화를 들 수 있다. 특히 편익시설을 업무시설과 함께 갖춘 수퍼블럭 개념이 도입되어 고층화 현상을 형성하기도 했다. 서울역 남대문 지역, 소공지역 등 63개 지구의 재개발 및 특정 가구정비지구는 <힐튼호텔>, <삼일로빌딩>, <중앙일보사> 등과 같은 업무용 건물의 도시적 확대 현상을 유도하였다. <힐튼호텔>은 서울역 앞 대우빌딩 뒤, 남산 관광도로의 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원래 슬럼 지역이던 곳을 재개발한 곳으로 경사가 급하여 대지의 높은 쪽으로 진입하게 되는 독특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정면은 남산쪽을 향하도록 동향으로 배치되어 보편적인 호텔과 달리 돌출된 저층 부분인 포디움이 보이지 않으며, 필로티로 구성된 로비층 즉 1층이 직접 보도와 만나고 있다. 포디움은 2개 층의 공용부분으로 자연 채광이 되도록 지형이 낮은 서쪽으로 배치되었다.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나치게 수평으로 긴 느낌을 덜기 위해서 건물의 좌우 양쪽을 30도 씩 굴절시킨 것이다. 이런 병풍 같은 모양은 내부에서도 비교적 긴 복도의 시각적인 권태를 덜어주고 있다. 동쪽 정문에서 내부로 들어가면 부분적인 중이층, 메자닌이 잠시 낮은 천정고를 이루다가 6m 높이의 로비 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좌우에 프론트 데스크와 상점들이 배치되고 정면 로비와 2층의 내부 테라스의 3개 층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그랜드 아트리움이 전개된다. 약 18m에 달하는 이 공간은 2층 지붕에서 천창을 통하여 햇빛이 들어오고 하늘 빛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건물의 외부는 청동색 알루미늄 커튼월에 브론즈색 이중유리로 구성되었다. 저층 부분은 스웨덴산 발틱 브라운 화강석으로 감쌌다. 내부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은은하고 쉽게 질리지 않는 색조를 선택하였고 가능한 한 재료 자체가 가진 본래의 색상과 질감을 살리고자 하였다. 특히 로비 내부에서는 바닥의 트라버틴 브론즈 구조체, 엘리베이터 외벽의 녹색 대리석과 측벽의 오크 패널로 국한해, 재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풍요로운 특징을 서로 어울려 돋보이게 하였다.
건축가
김종성 1935년생으로 1961년 IIT 건축을 졸업하고 시카고대학 건축학 학사 및 석사학위 취득 후 1972년 T.I.T College of Architecture, Planning & Design 부학장을 역임하였다. 1962년부터 1972년까지 ‘미스 반 데어 로에 건축연구소’에 근무하였으며 1972년부터 1978년까지 미국에서 건축연구소를 설립, 운영하였다. 1978년부터 현재까지 ‘서울건축’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미스 반 데어 로에, I.M. 페이/현대건축의 거장들>, <오토 와그너& 비엔나 스쿨, 노만 포스터/현대건축의 기수들>이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한국과학원 대덕단지 마스터플랜>, <대우증권 빌딩>, <아주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박물관> 등이 있다. ‘한국건축가협회상’, ‘서울시건축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리뷰
상자 모양 건물로서 <힐튼호텔>만큼 건축가의 센스를 잘 보여 주는 것도 찾기 힘들다. 이 건물은 대단히 길쭉한 평면을 가지고 있다. 우선 복도를 가운데 두고 객실을 양쪽에 죽 나열하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반적인 호텔의 평면 모습이다. 이 건물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대로 두면 지루하기만 할 내부와 외부의 모습이다. 여기서 건축가가 한 일은 건물의 양쪽을 살짝 꺾은 것 뿐이다. 이 ‘살짝 꺾음’은 표면적으로는 간단해 보인다. 그러나 이는 한동안 사대(射臺)에서 과녁을 조준하던 궁수가 마지막 순간 화살을 놓는 것만큼 위력적인 디자인 선택이었다. 밋밋하고 지루하기만 할 뻔하던 건물은 이 꺾음에 의해 날아갈 듯이 가볍고 세련된 모습을 띠게 되었다. 건축가의 선택은 분명 수많은 검증과 조정을 거쳐 얻어진 것이다. 이 간단한, 그러나 엄청난 차이는 서울역 앞에서 이 건물을 바라다보면 쉬 느낄 수 있다. 양끝이 그렇게 꺾이지 않고 밋밋하게 펴진 상태를 상상해보면 효과를 알 수 있다.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서현, 효형출판, 1998)
연계정보
*관련도서 <공간>, 1985년 6월호 <건축가>, 1986년 1월호 <건축사>, 1986년 1월호 <꾸밈>, 1986년 11월호 <서울의 건축>, 한국건축가협회, 발언, 1995 <한국현대건축 100년>, 국립현대미술관 편저, 1999 <한국현대건축총람2-한국의 현대건축·건축가>, 한국건축가협회, 기문당, 2000 <전국건축문화자산>, ’99건축문화의 해 조직위원회, CD, 2000 *관련사이트 *관련가치정보
연계정보
-육군사관학교 우당도서관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관련사이트
한국건축가협회
관련사이트
건설연구정보센터(C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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