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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단(香壇)

작품명
향단(香壇)
소재지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지정종목
보물 제412호
장르구분
주거건축
개요
야산죽림(野山竹林)을 배경으로 낮은 구릉 위에 자리잡고 있는 향단은 여강 이씨 향단파 종택으로 동방사현(東方四賢)의 한 사람인 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이 경상감사로 재직할 때 지은 16세기 집이다. 그가 전임하면서 그의 동생인 이언괄에게 물려주어 그의 손자인 이언관의 호를 따서 향단이라고 이름짓고, 그의 후손들이 살게 되었다. 향단은 같은 양동마을의 '손씨 대종가'인 관가정에 대응하여, 외척인 이씨의 입지를 높이고자 회재 이언적이 세운 가옥으로 손씨들이 주도하는 고향마을에 자신과 가문의 입지를 세우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선택한 건축적 과시의 성과물이다.
건축물의 구조 및 특징
풍수지리에 의거, 몸채는 ‘月’자형으로 하고, 여기에 ‘一’자형 행랑채와 칸막이를 둠으로써 用자형으로 만들고 있는데, 행랑채·안채·사랑채가 모두 한 몸체로 이루어지며 각각의 마당을 가져 작은 중정(中庭) 두개가 있는 특색있는 구성을 한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는 안마당으로 쓰이고 안채 뒤편 노천 공간은 반빗간을 겸한 부엌 기능을 갖고 있다. 집의 맨 앞쪽에 가로로 길게 자리잡고 있는 행랑채는 정면 9칸, 측면 1칸 규모로 우측에서 두 번째 칸에 대문을 내었다. 대문채 뒤편에는 내외문이 시설된 골목 같은 비좁은 공간을 사이에 두고 안채가 근접해 있는데 비해 사랑채는 조금 뒤로 물러앉아 있다. 이로 인해 행랑채의 지붕이 안채를 가로막게 된다. 이는 안채가 다른 집과 달리 앞쪽에 배치됨에 따라 잃기 쉬운 여성공간의 은폐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랑채는 가운데 사랑대청을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배치했다. 안채는 안대청을 가로로 길게 놓고 안방과 건너방을 엇갈리게 앉힌 독특한 평면구성을 하고 있다. 안대청은 사랑채 쪽에는 내외 구분을 위한 창호가 설치된 벽체로 막혀 있고 나머지는 개방되어 있다. 안채 부엌을 2층 구조로 하여 아래층은 전면을 개방한 흙바닥으로 꾸미고 그 위쪽 일부에는 마루를 깔고 전면에 가는 살대를 촘촘히 꽂아 수납공간을 마련했는데 흔치 않은 모습이다. 소박한 안채와 달리 사랑채는 사랑대청 정면 세 기둥 상부를 익공계 공포형식으로 꾸미고 대들보 위에 화려한 파련대공을 세웠는데 이런 모습은 주택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모두 홑처마 맞배지붕인데 사랑채 양 퇴칸 정면에 박공부분을 특별히 강하게 노출시킨 것이 돋보인다. 한편 안채와 아래채 상부 대들보 위에는 동자주 머리 양측을 빗자르고 소로 얹은 고식 수법의 대공이 놓여 있다. 이 집은 상류주택의 일반적 모습과 달리 합리적으로 집약된 배치 및 평면구성을 취하고 있을 뿐 아니라 건축형식에 있어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법들이 많은 우수한 주택이다.
도면 및 이미지
연계정보
관련도서 <전국 건축문화자산 경북편>, 건축가협회, 1999 관련사이트
관련사이트
문화재청
관련사이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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