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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트로바토레

작품명
일 트로바토레
작곡
쥬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개요
대본은 구티엘레스의 희곡 <트로바토레>에 의거, 살바토레 카마라노가 각색한 것이며 1853년 1월 로마의 아폴로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트로바토레’란 중세의 음유시인을 말하며 작품은 복수와 사랑을 교착시킨 내용으로 되었다. 곧 에스파냐의 귀족 루나백작은 친동생인 줄도 모르고 음유시인 만리코와 여관(女官) 레오노라를 놓고 연적이 된다. 만리코는 선대(先代) 루나백작에게 가족이 살해된 집시여인 아즈체나에게 어릴 때 유괴되어 집시로 자랐는데, 백작과 싸우다가 아즈체나와 함께 체포된다. 레오노라는 백작을 달래서 만리코를 방면시키고 자결한다. 백작은 만리코를 체포하여 죽였으나 아즈체나에게 모든 사실을 듣고 탄식한다. 극 중 제2막에 나오는 <안빌 코러스>, 제4막 <사랑은 장미빛 날개를 타고>가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1960년 4·19 학생혁명이 일어난 직후인 5월, 혼란의 와중에서도 고려오페라단이 초연하였다. 김희조가 지휘봉을 들고 극 연출가인 이해랑이 연출을 맡은 이 공연은 고려오페라단 단장인 서영모가 민족오페라의 창립을 기하고 신인들을 발굴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출연진
호진옥 박옥련 백석두 김금환 김노현 윤을병 등
스태프
지휘/김희조 연출/이해랑
등장인물
레오노라(Soprano) 만리코(Tenor) 루나 백작(Baritone) 아주체나(Mezzo Soprano) 페르란도(Bass) 이네즈(Soprano) 루이즈(Tenor)
시놉시스
제1막 1장 때는 15세기 초. 스페인 아라곤의 아리아페리아 성. 어느날 밤 성문 앞에서 병사들이 루나 백작의 귀성을 기다리고 있다. 페르란도가 위병들이 잠들지 않게 백작가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해준다. 옛날 선대의 백작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날 작은 아들의 요람으로 이상한 집시 할머니가 다가와 아이를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기에 쫓아버렸다. 그러나 그 날부터 작은 아들은 열이 오르고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백작은 집시 할머니의 저주라 생각하고 그 할머니를 붙잡아 화형에 처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재속에서 갓난아이의 시체가 발견되고 작은 아들의 요람이 비어있었다. 선대의 백작은 자기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계속 찾아내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고 지금의 백작은 유언을 지켜 지금도 동생의 행방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여기까지 얘기했을 때 자정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모두 무서움에 떨면서 달려나간다. 2장 성안의 정원에 레오노라가 이네즈와 함께 정원에 있다. 레오노라는 이네즈에게 알지도 못한 트로바토레를 사랑하게 된 경위를 말한다. 어전 시합 때 검은 갑옷에 검은 방패를 든 기사가 모든 명예를 독차지하고 레오노라에게 승리의 화관을 주었다. 그녀는 그 기사에게 끌렸지만 전쟁 때문에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한 트로바토레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그 노랫소리에 자신의 이름이 여러 번 되풀이되어 달려가 보니 그가 바로 그 기사였던 것이다. 그러자 이네즈는 그 사랑은 불길한 것 같다며 충고하지만 레오노라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기다려도 트로바토레의 노래가 들리지 않자 레오노라는 성안으로 들어가고 이어 루나 백작이 나타나 레오노라에게 사랑을 고백하려고 그녀의 방으로 가자 트로바토레의 노래가 들려온다. 그러자 레오노라가 달려나와 어둠 속의 백작을 사랑하는 트로바토레라고 생각하고 달려간다. 그때 진짜 트로바토레가 나타나 행실이 나쁘다며 그녀를 힐책한다. 그녀는 어두워서 사람을 잘못봤다고 사과하고 질투가 난 백작은 트로바토레에게 이름을 대라고 달려든다. 그가 만리코라고 하자 백작은 적의 부하가 대담하게도 성에 들어왔다고 외치고 만리코와 결투를 하려 뒤뜰로 나간다. 레오노라는 쓰러진다. 제2막 1장 비스카이아의 산중턱에서 집시들이 대장간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주체나가 나타나 옛날 집시 할머니가 화형당했을 때를 얘기하자 모두 조용해진다. 날이 밝자 모두들 산을 내려가고 뒤에 남은 만리코는 아주체나에게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녀는 화형대 위에서 어머니가 “복수를 해달라”란 말을 듣고 백작의 아들을 훔쳐서 불속에 집어 던졌는데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기 아들이었다고 말한다. 만리코가 그럼 자기는 누구냐고 다그치자 아주체나는 당황하여 갈피를 못 잡는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너는 틀림없이 내 아들이라고 말하고 왜 결투 때 루나 백작을 살려주었냐고 묻는다. 만리코는 루나 백작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고 칼을 들었을 때 죽여서는 안된다는 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왔다고 말한다. 아주체나는 그 냉혹한 백작에게 인정은 필요없다며 다음 기회에는 죽여버리라고 강하게 말한다. 그때 전령이 부하 루이즈가 보낸 편지를 가져온다. 결투로 만리코가 죽었다고 생각한 레오노라가 오늘밤 수녀가 되기 위해 수도원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는 어머니의 만류도 듣지 않고 산을 내려간다. 2장 레오노라를 납치하기 위해 수도원에 나타난 루나 백작은 하느님이라도 그녀를 빼앗아갈 수 없다며 부하들과 함께 나무 그늘로 숨는다. 레오노라를 둘러싼 수녀들이 나타나고 백작이 그녀를 납치해 가려 할 때 부하를 데리고 온 만리코가 달려와 칼을 뽑고 습격한다. 레오노라는 만리코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크게 기뻐한다. 그가 레오노라를 데려가려 하자 백작도 칼을 휘두르며 막아보지만 당할 수 없다. 눈앞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긴 백작은 분을 참지 못하고 복수를 맹세한다. 제3막 1장 루나 백작의 야영지. 병사들이 원군을 맞이하여 내일의 총공격의 승리를 확신한다. 병사들이 사라지고 백작이 혼자 나온다. 거기에 페르란도가 근처에 수상한 집시 할머니를 발견했다고 아주체나를 백작 앞으로 끌고 온다. 취조를 하는 동안 백작은 아주체나에게 옛날 성에서 선대 백작의 아들이 도난당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소식을 모르느냐고 묻는다. 아주체나가 너는 누구냐고 묻자, 백작은 유괴당한 아이의 형이라고 말하자 그녀는 크게 동요한다. 페르란도는 그녀가 바로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백작에게 알린다. 더욱이 그녀가 만리코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게 되자 백작은 이제야 동생의 원수를 갚을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한다. 백작은 만리코를 꾀어내려고 성 앞에 화형대를 만들게 한다. 2장 레오노라는 성안의 불안한 분위기에 겁을 먹지만, 만리코는 그녀를 위로하고 내일 싸움에서 꼭 이긴다고 맹세한다. 그리고 그대의 사랑이 나에게 힘을 준다고 말한다. 두 사람이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려고 할 때 구리즈가 들어와 아주체나가 체포되어 화형대가 준비되어 있다고 알린다. 레오노라가 그 집시는 누구냐고 묻자 만리코는 어머니라고 고백한다. 놀라는 그녀를 남겨두고 만리코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부하와 함께 성 밖으로 나간다. 제4막 1장 루이즈의 안내를 받아 레오노라는 전쟁에서 져 탑에 갇혀 있는 만리코를 만나러 간다. 때마침 멀리 탑에서 만리코의 이별의 노래가 들려오고, 레오노라는 사랑의 증거로서 자기의 목숨을 바치고 그의 생명을 구할 것을 결심힌다. 백작이 부하들과 나오자 그녀는 급히 그늘로 숨는다. 백작은 부하에게 아주체나는 화형대에, 만리코는 단두대에 걸라고 명령한다. 혼자가 된 백작은 레오노라는 어디에 갔을까 하고 탄식한다. 그때 레오노라가 백작 앞에 나타나 만리코를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백작은 처음에 질투가 나 그 애원을 들어주지 않다가, 그녀가 자기의 몸을 바치겠다는 말을 듣고 그의 목숨을 살려줄 약속을 한다. 그러나 백작이 병사와 이야기하고 있는 틈을 타 그녀는 반지 속에 숨겨 둔 독약을 마시고, 백작에게 내 몸을 주어도 그것은 시체라고 중얼거리며 만리코의 목숨은 살았다고 기뻐한다. 백작도 사랑하는 레오노라는 내 것이라며 기뻐한다. 2장 아주체나와 만리코는 처형을 기다리며 감옥에 갇혀 있다. 아주체나는 화형당하는 것이 두려워 기진맥진하여 옛날과 같이 자기들의 산에 돌아가 평화롭게 살자고 졸면서 노래한다. 만리코가 아주체나를 평안히 눕히는데 레오노라가 들어온다. 만리코가 기뻐하는데 그녀는 당신 목숨을 살렸으니 도망가라고 말한다. 그는 그녀가 도망치려고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자기를 구하기 위해 백작에게 몸을 바치려고 한 것이 아니냐고 오해한다. 그러나 말다툼하고 있는 사이 독이 올라 레오노라는 서 있지 못하게 된다. 그녀가 독약을 마신 것을 안 만리코는 그녀를 의심한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레오노라는 생각보다 빨리 독이 올라온 것을 한탄한다. 그때 백작이 들어와 레오노라의 배반에 분노하고 만리코를 단두대로 끌고 가라고 명령한다. 아주체나가 눈을 크게 뜨고 백작을 말리려고 하는데, 그때 감옥의 창으로 처형당하고 있는 광경이 보인다. 아주체나는 미친 것처럼 “저것은 네 동생이다. 어머니, 복수를 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숨을 거둔다. 백작은 시체에 둘러싸여 몸을 떨면서 멍청히 서 있을 뿐이다.
대표곡
제1막 <세상은 혼자라네> 제2막 <불꽃은 타오르고> 제3막 <아! 그대는 내사랑> 제4막 <사랑은 장미빛 날개를 타고서>
관련도서
<한국오페라50년사>, 한국오페라50주년기념축제추진위원회,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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